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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한시 모음

채근담 시문에서

동암 구본홍 2023. 7. 4. 17:38
채근담 시문에서
   
   
   
   
  1. 바쁜 때에 할 일을
  한가할 때 미리 점검하면
  잘못 행동하는 일이 줄어들고
  어떤 일을 행하고자 할 때
  생각을 미리 마음속에
  확고하게 가지고 지키면
  그릇된 마음이 절로 사라진다.
   
  망처사위 상향한중선검점 과거자희
  忙處事爲 常向閒中先檢點 過擧自稀
  동시념상 예종정리밀조지 비심자식
  動時念想 預從靜裡密操持 非心自息
   
  2. 시끄럽고 산만한 곳은
  의지를 한없이 나약하게 하는 장소이고,
  너무 적막한 곳도
  마음을 메마르게 하는 곳이니,
  시끄러움과 적막함 모두 폐단이 잇다.
  그러므로 학자는 마땅히
  마음의 근본을 침묵에 머물게 하여
  자신의 참된 본체를 편안하게 해야한다.
  이것은 시끄러움 때문에
  의지가 꺾이는 병폐를 피하는 길이다.
  또한 마음을 편안하고 즐겁게 가져
  자신의 활발한 원기를 길러야 한다.
  이것은 적막함 속에서 마음이
  메마르게 되는 병폐를 물리치는 것이다.
   
  분우고익지지장 이고적역고심지지
  紛擾固溺志之場 而枯寂亦槁心之地
  고학자당서심현묵 이녕오진체
  故學者當棲心玄默 以寧吾眞體
  역당적지염유 이양오원기
  亦當適志恬愉 以養吾圓機
   
  3. 일이 없으면 곧
  잡된 생각이 있지나 않은지 살피고,
  일이 있으면 곧
  경박한 의지가 있지나 않은지 살피며,
  뜻대로 되어갈 때는 교만한 언사와
  얼굴빛이 있지나 않은지 살피고,
  뜻대로 잘 되지 않을 때는
  침울해지고 고민하여
  하늘을 원망하고 남을 탓하기 쉬우므로
  이때는 먼저 자신을 돌아보고
  원망하는 생각이 있지나 않은지 살핀다.
  이렇게 때때로 점검하여
  많은 것은 적게 만들며
  있는 것은 없애는 것,
  이것이야말로 학문의 진면목이다.
   
  무사 편사유한잡념상부
  無事 便思有閒雜念想否
  유사 편사유추부의기부
  有事 便思有추浮意氣否
  득의 편사유교긍사색부
  得意 便思有驕矜辭色否
  실의 편사유원망정회부
  失意 便思有怨望情懷否
  시시검정 지득종다입소
  時時檢點 至得從多入少
  종유입무처 재시학문적진소식
  從有入無處 재是學問的眞消息.
   
  4. 편협하고 사사로운 성품과
  감정을 편화시키면 이것이 큰 학문이요,
  가정 내의 불화를
  해소시키면 이것이 큰 경륜이다.
   
  융득성정상편사 편시일대학문
  融得性精上偏私 便是一大學問
  소득가정내혐극 편시일대경륜
  消得家庭內嫌隙 便是一大經綸
   
  5. 사리(事理)를 다른 사람의 설명을 듣고
  깨닫는 자는 깨달은 뒤에도
  여전히 의혹이 남는다.
  이것은 스스로 깨달아
  확실이 아는 것보다 못하다.
  의지와 흥미를 밖에서만
  얻는 자는 얻은 뒤에도 여전히 잃을 것이 있다.
  이것은 스스로 얻어서 편안한 것보다 못하다.
   
  事理因人 言而悟者 有悟還有迷
  사리인인 언이오자 유오환유미
  總不如自悟之了了, 意興從外 境而得者
  총불여자오지요료, 의홍종외 경이득자
  有得還有失 總不如自得之休休
  유득환유실 총불여자득지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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