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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한시 모음

이달충선생 시

동암 구본홍 2023. 7. 4. 17:41
이달충선생 시 李達衷
   
   
   
  이달충선생 시(李達衷)
   
  낙오당 감흥시(樂吾堂感興詩)
   
  神物登窮蒼 風雷相蕩薄
  신물등궁창 풍뢰상탕박
  豈能安泥蟠 頭角隘寥廓
  개능안니반 두각애료곽
  變化難窺覷 晦明而潤涸
  변화난규허 회명이윤학
  疇能相攀援 德澤推廣博
  주능상반원 덕택추광박
   
  신령한 물건이 하늘 높이 오르니 / 神物登窮蒼
  바람ㆍ우뢰 진동하여 서로 부딪네 / 風雷相蕩薄
  어찌 진흙탕 속에 서려 있기가 편안하랴 / 豈能安泥蟠
  두각이 넓은 허공을 좁다하네 / 頭角隘寥廓
  그 변화 엿보고 헤아리기 어려우니 / 變化難窺覷
  밝은 낮을 어둡게도 하고 마른
  땅을 적시기도 하니 / 晦明而潤涸
  뉘 능히 거기에 힘을 다해 올라가 / 疇能相攀援
  덕택을 널리 미치리요 / 德澤推廣博
   
  蛟山先生 詩
   
  綉柱玉盤龍 珠帷瑞霧濃
  수주옥반용 주유서무농
  簾鉤褰翡翠 鑪麝噴芙蓉
  염구건비취 로사분부용
  椒壁啼霜燭 蘭窓報曙鍾
  초벽제상촉 란창보서종
  瑤姬春夢罷 彩葉碧重重
  요희춘몽파 채엽벽중중
   
  수주에는 옥룡(玉龍)이 서리어 있고 / 綉柱玉盤龍
  주유에는 뽀얀 김이 무르익어라 / 珠帷瑞霧濃
  발 갈고린 비취를 걷어올리고 / 簾鉤褰翡翠
  화로 향기는 부용을 뿜어내누나 / 鑪麝噴芙蓉
  초벽에는 하얀 촛불 눈물을 짓고 / 椒壁啼霜燭
  난창에는 새벽종이 들려오는걸 / 蘭窓報曙鍾
  꽃 같은 아가씨들 봄꿈을 깨니 / 瑤姬春夢罷
  채색 잎은 푸르름 겹겹이로세 / 彩葉碧重重
   
  왕유(王維)
  수장소부(酬張少府 장소부에게)
   
  晩年惟好靜 萬事不關心
  만년유호정 만사불관심
  自顧無長策 空知返舊林
  자고무장책 공지반구림
  松風吹解帶 山月照彈琴
  송풍취해대 산월조탄금
  君問窮通理 漁歌入浦深
  군문궁통리 어가입포심
   
  나이드니 조용한 것이 좋고
  세상일에는 관심이 없네
  돌아봐도 마땅한 대책이 없으니
  그저 고향으로 돌아올 수밖에
  솔바람은 불어와 옷고름을 풀고
  거문고를 타니 산달이 비춰주네
  그대는 궁통의 이치를 묻지만
  들어보게 포구 멀리 어부의 노래
   
  지산선생 시(芝山)
   
  登臨孤客眼 高構傍漁磯
  등임고객안 고구방어기
  雲物晴窓盡 江山獨鳥歸
  운물청창진 강산독조귀
  地淸人自遠 天闊意猶微
  지청인자원 천활의유미
  日暮偏愁絶 蕭蕭煙雨霏
  일모편수절 소소연우비
   
  외로운 객 정자 올라 바라다보니 / 登臨孤客眼
  정자 가에 낚시하는 바윗돌 있네 / 高構傍漁磯
  구름은 맑은 창문 가득 보이고 / 雲物晴窓盡
  강과 산엔 외로운 새 돌아가누나 / 江山獨鳥歸
  땅 깨끗해 사람 자취 저절로 멀고 / 地淸人自遠
  하늘 넓어 뜻은 되레 희미하구나 / 天闊意猶微
  해 저물자 수심 유독 깊어지는데 / 日暮偏愁絶
  서글프게 부슬부슬 안개비 오네 / 蕭蕭煙雨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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