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암 구본홍과 나눔의 방

行過洛東江 본문

한국한시 모음

行過洛東江

동암 구본홍 2023. 7. 4. 17:45
行過洛東江(행과낙동강) 낙동강을 지나며
  /李奎報(이규보) 동국이상국집(東國李相國文集)
   
  百轉靑山裏 閑行過洛東
  백전청산리 한행과낙동
  草深猶有路 松靜自無風
  초심유유로 송정자무풍
  秋水鴨頭綠 曉霞猩血紅
  추수압두록 효하성혈홍
  誰知倦遊客 四海一詩翁
  수지권유객 사해일시옹
   
  백 겹으로 두른 푸른 산 속에 / 百轉靑山裏
  한가로이 낙동강을 지나네 / 閑行過洛東
  풀은 우거졌어도 오히려 길이 있고 / 草深猶有路
  소나무가 고요하니 저절로 바람이 없네 / 松靜自無風
  가을 물은 오리 머리처럼 푸르고 / 秋水鴨頭綠
  새벽 놀은 성성이 피처럼 붉도다 / 曉霞猩血紅
  누가 알랴 게으르게 노니는 손이 / 誰知倦遊客
  사해에 시짓는 한 늙은이인 줄을 / 四海一詩翁
   
 
변계량(卞季良)
  春亭 卞季良先生 詩
   
  攀蘿登絶頂 碧殿拱寒虛
  반라등절정 벽전고한허
  佛古稱尊者 山靈號聖居
  불고칭존자 산령호성거
  鍾聲雲外落 松影月中疏
  종성운외락 송영월뭉소
  最愛安禪子 渠心政自如
  최애안선자 거심정자여
   
  칡 덩굴을 뚫고 절정에 올랐네 / 攀蘿登絶頂
  푸른 전각이 찬 허공에 꽂혀 있네 / 碧殿拱寒虛
  불상은 오래되었는데 존자라 일컫고 / 佛古稱尊者
  산은 신령스러워 성거라 이름하네 / 山靈號聖居
  종소리는 구름 밖에 떨어지고 / 鍾聲雲外落
  솔 그림자는 달빛 속에 성기니 / 松影月中疏
  가장 사랑스럽다 / 最愛安禪子
  선정에 든 이는 그 마음이 정히 자여하네 / 渠心政自如

'한국한시 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상촌선생 시(象村集)  (0) 2023.07.05
최명길(崔鳴吉)선생 시 외 다수  (0) 2023.07.05
이달충선생 시  (0) 2023.07.04
채근담 시문에서  (0) 2023.07.04
李玉峰선생 시  (0) 2023.07.04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