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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한시 모음

다산시문집(茶山詩文集)

동암 구본홍 2023. 7. 9. 19:49

다산시문집(茶山詩文集)

낮술[午酌]

 

湫卑常苦病 午酌取微醺

추비상고병 오작취징훈

小漲添潮水 重陰帶瘴雲

소창조조수 중음대장운

村鷄將暮子 浦稻受初芸

촌계장모자 포도수초운

迢遞鄕園事 秋來倘有聞

초체향원사 추래당유문

 

저습지대라서 자칫 병에 걸려 / 湫卑常苦病

낮술로 얼근히 취해본다네 / 午酌取微醺

물 불어나는 것 밀물 때문이고 / 小漲添潮水

침침한 날씨 역시 장기 탓이지 / 重陰帶瘴雲

닭들은 늦새끼 데리고 다니고 / 村鷄將暮子

벼는 이제 초벌김 매는구나 / 浦稻受初芸

머나먼 고향 궁금한 소식을 / 迢遞鄕園事

가을에나 혹시 들을 수 있을는지 / 秋來倘有聞

茶山 丁若鏞선생 시

留題族父禮山公山居

족부 예산공이 사는 산집에다 써 붙이다

 

澗邊小墟落 桑柘菀交枝

간변소허락 상자원교지

野麥蘇春凍 村鷄領晩兒

야맥소춘동 촌계령만아

罷官生事拙 留客雅言遲

파관생사졸 유객아언지

信宿驚舒重 低頭愧昔時

신숙경서중 저두괴석시

 

시냇가 작은 언덕 끝에는 / 澗邊小墟落

뽕나무들 무성하게 가지가 얽혔고 / 桑柘菀交枝

들에 보리는 얼었다 다시 돋아나며 / 野麥蘇春凍

마을 닭은 늦새끼 거느렸구나 / 村鷄領晩兒

벼슬 그만두어 살아가긴 옹색해도 / 罷官生事拙

손님 만류하여 좋은 얘기 계속하네 / 留客雅言遲

이틀밤 자면서 진중한 정에 놀라고 / 信宿驚舒重

옛날이 부끄러워 고개 숙였다 / 低頭愧昔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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