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한국한시 모음 (297)
동암 구본홍과 나눔의 방
茶山(다산) 丁若鏞(정약용) 詩 盤谷 반곡 盤谷來時路 雲溪百里遙 반곡래시로 운계백리요 偶逢梅子雨 留賞荻頭潮 우봉매자우 유상적두조 巷僻花鋪徑 春深草沒橋 항벽화포경 춘심초몰교 濁醪雖薄惡 情重味應饒 탁료수박악 정중미응요 올 때는 반곡 길로 왔는데, 구름 낀 시냇길 백 리나 되네. 우연히 오월의 비를 만나니, 여기 머물러 적두의 조수를 보네. 여기 머물러 적두의 조수를 보네. 골짜기 깊어 꽃은 길을 덮었는데, 봄은 무르익어 풀이 다리를 덮었네. 막걸리는 보잘것없는 술이지만, 정이 무거우니 응당 맛도 좋다네. 秋風弄影 明月窺人 가을바람 그림자를 흔들고 밝은 달은 인간세상 엿보네.
逢山開道 遇水架橋 봉산개도 우수가교 산을 만나면 길을 내고, 물을 만나면 다리를 놓으라.
情話淹旬日 他鄕似我村 정화엄순일 타향사아촌 窮途得此樂 何處不君恩 궁도득차락 하처불군은 潮上孤舟發 天寒匹馬行 조상고주발 천한필마행 丈夫無別淚 去矣愼長程 장부무별누 거의신장정 정담을 나누며 열흘을 머무시니 / 情話淹旬日 타향이 우리 마을같이 느껴졌네 / 他鄕似我村 궁한 처지에도 이 즐거움 얻으니 / 窮途得此樂 어느 곳인들 임금의 은혜 아니랴 / 何處不君恩 조수 오를 때 외로운 배 출발하고 / 潮上孤舟發 하늘 차가운 때 필마가 떠나가네 / 天寒匹馬行 장부에겐 이별의 눈물이 없느니 / 丈夫無別淚 잘 가시고 부디 먼 길 조심하시길 / 去矣愼長程 栗谷 李珥 種菊 香根移細雨 課僕倚筇遲 향근이세우 과복의공지 豈爲金華艶 要看隱逸姿 기위금화염 요간은일자 未敷承露葉 新展傲霜枝 미부승로엽 신전오상지 百卉飄零後 相諧歲暮期 백훼..
채근담(菜根譚) 전집(前集) 9. 夜深人靜獨坐觀心 始覺妄窮而眞獨露. 야심인정독좌관심 시각망궁이진독로 每於此中得大機趣. 旣覺眞現而妄難逃 매어차중득대기취. 기각진현이망난도 又於此中得大慚忸. 우어차중득대참뉵 밤 깊고 사람들 잠들어 고요한 때 홀로 앉아 자기의 마음을 들여다보면, 비로소 망상(妄想)이 없어지고 참마음이 나타남을 깨닫게 되거니와, 언제나 이런 가운데서 대진리(大眞理)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이 참마음이 나타났는데도 망상(妄想)에서 벗어나기 어려움을 깨닫는다면, 또한 이런 가운데서도 참부끄러움을 얻게 되는 것이다. 香嚴智閑禪師 詩 一擊忘所知 일격망소지 更不假修治 갱불가수치 動容揚古路 동용양고로 不墮悄然機 불타초연기 處處無蹤迹 처처무종적 聲色外威儀 성색외위의 諸方達道者 제방달조자 咸言上上機 위언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