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한국한시 모음 (297)
동암 구본홍과 나눔의 방
申淑舟先生詩 保閑齋集卷第二(申淑舟先生詩신숙주) 題祖印桂庭蘿月軒卷。次孝寧韻 제조인계정나월헌권 차효녕운 明月照蘿桂 上人獨愛淸 高易堪咲處 醉裏強求醒 명월조나계 상인독애청 고역감소처 취리강구성 對此非塵物 令人心自淸 師今無少我 猶向醉鄕醒 대차비진물 영인심자청 사금무소아 유향취향성 鏡樹都無處 寧知羅桂淸 有心爲物轉 對酒莫論醒 경수도무처 영지라계청 유심위물전 대주막론성 밝은 달이 蘿月軒의 桂庭스님을 비추니 스님께서는 어찌 홀로 빛이 선명한가 높은 곳에 있으면 쉽게 우스워지는데 취중에도 억지로 깨어 있기를 구하겠는가 스님을 대하고 보니 티끌 같은 존재가 아니기에 사람의 마음을 절로 맑게 하구나 스님은 이제 나보다 작은 것이 아니니 오히려 취했다가 깨어나려고 하네 거울 같은 나무는 어딜 가나 아름다운데 나월헌의 계정이 맑..
관복암(觀復菴)김숭겸(金崇謙) 雨過草木動 湖亭春已融 우과초목동 호정춘이융 牛羊數村靜 舟楫半江通 우양수촌정 주즙반강통 種藥添新課 移花續舊功 종약첨신과 이화속구공 幽棲免蓬轉 不復歎淸窮 유서면봉전 불복탄청궁 비 뒤에 초목이 생동하니 / 雨過草木動 호정에 봄이 벌써 무르녹아라 / 湖亭春已融 소 양은 두어 마을에 조용히 노닐고 / 牛羊數村靜돛 대는 강의 전반을 통과하였네 / 舟楫半江通 약초 심으니 새 일이 생겨나고 / 種藥添新課 꽃 포기 옮기니 옛일이 계속되네 / 移花續舊功 조용히 살아 떠돌이를 면했으니 / 幽棲免蓬轉 다시는 청빈(淸貧)을 탄식할 것 없어 / 不復歎淸窮
梅, 月巖 李匡呂이광려 (1720~1783)선생 시 梅 滿戶影交脩竹枝 夜分南閣月生時 만호영교수죽지 야분남각월생시 此身定與香全化 嗅逼梅花寂不知 차신정여향전화 후핍매화적부지 매화창문 가득 스며드는 대나무 긴 그림자 밤 깊어 남쪽 사랑에달이 떠올랐다. 이 몸 정녕 그 향기에흠뻑 젖었는가? 바짝 다가서 코를 대도조금도 모르겠구나.
幽居(유거) 退溪先生詩 幽居一味閒無事 人厭閒居我獨憐 유거일미한무사 인염한거아독련 置酒東軒如對聖 得梅南國似逢仙 치주동헌여대성 득매남국사봉선 巖泉滴硯雲生筆 山月侵牀露灑編 암천적연운새필 산월침장로쇄편 病裏不妨時懶讀 任從君笑腹便便 병리불방시라독 임종군소복편편 은둔생활 제일의 맛은 일없이 한가한 것 남들은 싫다지만 나는 정말 좋아라 집에서 술상을 보니 성인을 마주한 것같고 남녘의 매화를 얻으니 신선을 만난 듯하다 벼루에 바위샘물을 부으니 붓에선 구름이 일고 산중의 달이 침상에 비쳐드니 이슬이 책에젖는 다병중이라 글읽기에 게으름을 피워도 괜찮으니 뱃살이 통통하다고 그대들이 웃건 말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