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암 구본홍 2025. 3. 23. 11:25

清江曲 맑은 강의 노래 / 蘇庠 소상

 

蜀玉雙飛水滿塘 箛蒲深處浴鴛鴦

촉옥쌍비수만당 고포심처욕원앙

白蘋滿棹歸來晩 秋著蘆花揚岸霜

백빈만도귀래만 추저노화양안상

扁舟繫岸依林樾 蕭蕭兩鬢吹華髮

편주계안의임월 소소양빈취화발

萬事不理醉復醒 長占煙波弄明月

만사불리취복성 장점연파농명월

 

촉옥새 쌍쌍이 날고 물이 연못에 가득 차니 
창포 우거진 곳에서 원앙새 목욕하네 
흰 마름풀이 노에 가득 걸리니 돌아옴이 늦은데 
가을이라 갈대꽃 피니 언덕은 서리가 내린 듯하네 
조각배를 언덕에 매고 숲의 그늘에 기대니 
살랑살랑 두 귀밑머리에 흰머리가 날리네 
만사를 상관하지 않고 취했다 깨었다 하며 
오래도록 안개 물결을 차지하고 밝은 달을 즐기네 

 

 

해가(海歌)

​聖德王 해가

 

龜乎龜乎出水路 掠人婦女罪何極

구호구호출수로 략인부녀죄하극

​汝若悖逆不出獻 入網捕掠燔之喫』

여약패역불출헌 입망포략번지끽

​거북아 거북아 수로부인을 내어 놓아라

남의 부인을 앗아간 죄가 얼마나 큰가?

​만약에 거역하여 내놓지 않는다면

그물로 너를 잡아 구워 먹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