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암 구본홍과 나눔의 방

栗谷 李珥 시 본문

한국한시 모음

栗谷 李珥 시

동암 구본홍 2023. 9. 20. 17:55

情話淹旬日 他鄕似我村

정화엄순일 타향사아촌
窮途得此樂 何處不君恩

궁도득차락 하처불군은

潮上孤舟發 天寒匹馬行

조상고주발 천한필마행
丈夫無別淚 去矣愼長程

장부무별누 거의신장정

 

정담을 나누며 열흘을 머무시니 / 情話淹旬日
타향이 우리 마을같이 느껴졌네 / 他鄕似我村
궁한 처지에도 이 즐거움 얻으니 / 窮途得此樂
어느 곳인들 임금의 은혜 아니랴 / 何處不君恩

조수 오를 때 외로운 배 출발하고 / 潮上孤舟發
하늘 차가운 때 필마가 떠나가네 / 天寒匹馬行
장부에겐 이별의 눈물이 없느니  / 丈夫無別淚
잘 가시고 부디 먼 길 조심하시길 / 去矣愼長程

 

栗谷 李珥

種菊

 

香根移細雨 課僕倚筇遲

향근이세우 과복의공지

豈爲金華艶 要看隱逸姿

기위금화염 요간은일자

未敷承露葉 新展傲霜枝

미부승로엽 신전오상지

百卉飄零後 相諧歲暮期

백훼표령회 상래세모기

 

향기로운 뿌리 가랑비에 옮겨 와서

노복에게 부탁하네 지팡이 짚은 손이 더디구나

아찌 어여쁜 금빛을 좋아하기 때문일까

다만 은일자의 자태를 보고자 함일세

꽃에 이슬이 맺히기도 전에

서리에도 의연한 가지를 새로 펼치누나

모든 화초들이 시들어 떨어진 뒤인

세모의때에도 서로 잘 어울리지

 

 

 

'한국한시 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茶山(다산) 詩  (0) 2023.09.23
逢山開道 遇水架橋  (0) 2023.09.21
채근담(菜根譚) 전집(前集) 9.  (0) 2023.09.19
有妙空眞  (1) 2023.09.17
靑山不墨萬古屛  (0) 2023.09.13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