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陟州東海碑

동암 구본홍 2023. 9. 28. 11:24

陟州東海碑

州古悉直氏之地 左墟濊南去

京都七百里 東臨大海 都護府使 孔岩 許穆書 35

 

瀛海漭瀁 百川朝宗 其大無窮

영해망양 백주조종 기대무궁

東北沙海 無潮無汐 號爲大澤

동북사해 무조무석 호위대택

積水稽天 浡潏汪濊 海動有曀

적수계천 발율왕회 해동유에

明明陽谷 太陽之門 義伯司賓

명명양곡 태양지문 의백사빈

析木之次 牝牛之宮 日本無東

석목지차 빈우지궁 일본무동

鮫人之珍 涵海百産 汗汗漫漫

교인지진 함해백산 한한만만

奇物譎詭 宛宛之祥 興德而章

기물휼궤 완완지상 흥덕이장

蚌之胎珠 與月盛衰 傍氣昇霏

방지태주 흥월성쇠 방기승비

天吳九首 恠蘷一股 颷囘且雨

천오구수 괴기일고 표회차우

出日朝暾 轇軋炫煌 紫赤滄滄

출일조돈 류알현황 자역창창

三五月盈 水鏡圓靈 列宿韜光

삼오월영 수경원령 열숙도광

扶桑沙華 黑齒麻羅 撮䯻莆家

부상사화 흑치마라 촬계보가

蜓蠻之蠔 瓜蛙之猴 佛齊之牛

단만지호 조와지후 불제지우

海外雜種 絶黨殊俗 同囿咸育

해외잡종 절당수속 동유함육

古聖遠德 百蠻重譯 無遠不服

고성원덕 백만중역 무원불복

皇哉熈哉 大治廣愽 遺風邈哉

황재희재 대치광박 유풍막재

 

큰 바다 끝없이 넓어 온갖 냇물 모여드니

그 큼이 무궁하여라

동북쪽 사해沙海여서 밀물 썰물 없으므로

대택大澤이라 이름했네

 

바닷물이 하늘에 닿아 출렁댐이 넓고도 아득하니

바다 움직이고 음산하네

밝고 밝은 양곡暘谷으로 태양의 문이라서

희백羲伯이 공손히 해를 맞이하네

 

석목析木의 위차요 빈우牝牛의 궁宮으로

해가 본시 돋는 동쪽의 끝이네

교인鮫人의 보배와 바다에 잠긴 온갖 산물은 많기도 많아라

 

기이한 만물이 변화하여 너울거리는 상서로움이 덕을 일으켜 보여주네

조개 속에 든 진주는 달과 더불어 성하고 쇠하며

기운을 토하고 김을 올리네

 

머리 아홉인 괴물 天吳와 외발 달린 짐승 夔는

태풍을 일으키고 비를 내리네

아침에 돋는 햇살 찬란하고 눈부시니

자주빛 붉은빛이 가득 넘치네

 

보름날 둥실 뜬 달 하늘의 수경이 되니

뭇 별이 광채를 감추네

부상과 沙華 黑齒와 麻羅 상투 튼 보가莆家족

 

연만의 굴과 조개 조와爪蛙의 원숭이

불제佛齊의 소들 바다 밖 잡종으로

무리도 다르고 풍속도 다른데

한곳에서 함께 자라네

 

옛 성왕의 덕화가 멀리 미치어

온갖 오랑캐들이 중역으로 왔으나

멀다고 복종하지 않은 곳 없었네

아아, 크고도 빛나도다 그 다스림 넓고 크나니

그 치적은 영원히 빛나리.

 

 

東海中 有流波山, 入海七千里,

其上有獸, 狀如牛, 蒼身而無角,

一足, 出入水則必風雨, 其光如日月,

其聲如雷, 其名曰夔, 黃帝得之,

以其皮爲鼓, 궐以雷獸之骨,

聲聞五百里, 以威天下

 

平水土讚碑

 

久旅忘家 翼輔承帝

구여망가 익보승제  

勞心營智 裒事興制 

로심영지 부사흥제

泰華之定 池瀆其平

태화지정 지독기평 

處水犇麓 魚獸發形 

처수분록 어수발형

而罔弗亨 伸鬱疏塞 

이망불형 신울소색

明門與庭 永食萬國
명문여정 영식만국

 

오래도록 자기 집을 잊고 임금의 뜻을 받들어 보좌하였네
마음을 쓰고 지혜를 내어 사업을 모으고 제도를 흥성케 하니
온 세상이 안정되고 바다와 하천 모두 평온하구나
물과 땅에는 물고기와 짐승이 모습을 나타내니
형통하지 않은 것이 없어 답답한 것이 해결되고 막힌것이 뚫린다

민가와 궁성이 모두 밝아져 만국의 백성이 길이 먹고 살리라

 

성덕대왕신종 명문 중 일부 문장

 

其詞曰

 

紫極懸象 黃輿啓方 

山河鎭列 區宇分張 

東海之上 衆仙所藏

地居桃壑 界接扶桑 

爰有我國 合爲一鄕 

元元聖德 曠代彌新

妙妙淸化 遐邇克臻 

將恩被遠 與物霑均 

茂矣千葉 安乎萬倫

秋雲忽慘 慧日無春 

恭恭孝嗣 繼業庶機 

治俗仍古 移風豈違

日思嚴訓 常慕慈輝 

更以脩福 天鍾爲祈

 

그 사(詞)에 이르되,

하늘에 천문이 걸리고

대지에 방위가 열렸으며,

산과 물이 나란히 자리 잡고

천하가 나뉘어 뻗쳤다.

동해 가에 뭇 신선이 숨은 곳,

땅은 복숭아 골짜기에 머물고

경계는 해뜨는 곳에 닿았다.

이에 우리나라가 있어

합하여 한 고을이 되었다.

크고도 크도다 성인의 덕(德)이여!

세상에 드물 만큼 더욱 새롭다.

오묘하고도 오묘하도다,

맑은 교화여! 멀고 가까운 곳에서

능히 이르게 하였다.

은혜를 멀리까지 입게 하고

물건을 줌에 고루 젖게 하였다.

무성하도다, 모든 자손이여.

안락하도다, 온갖 동포여.

가을 구름이 문득 슬퍼지니,

지혜의 태양에 봄이 없구나.

공경스럽고 효성스런 후손이

왕업을 이어 기틀을 베풀었다.

풍속을 다스리되 옛것에 따르니,

풍속을 옮아감에 어찌 어김이 있으랴.

매일 부친의 가르침을 생각하고

항상 모친의 모습을 그리워하였다.

다시 복을 닦고자 하늘 종(鐘)으로서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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