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암 구본홍과 나눔의 방
初 雪 본문
일점지덕성(日漸之德成).
나날이 덕을 닦는 일
陸游육유詩
배민(排悶)답답함을 털어내려
君能洗盡世間念 何處樓臺無月明
군능세진세간념 하처루대무월명
세속에 찌던 잡념들만 깨끗이 씻어 내 버린다면
어느 곳 어느 누대인들 달이 밝지 않는 곳이 없으리라
身正不怕影子斜
신정불파영자사
내 몸이 바르면
그림자가 기울어짐이(모함)두렵지 않다
즉 자신이 떳떳하면 두려울 게 없다
李德懋이덕무선생 句
吉人醉善心生 愚人醉悍氣布
길인취선심생 우인취한기포
좋은 사람이 취하면 착한 마음이 생기지만,
어리석은 사람은 취하면 사나운 기운을 부린다.
杜甫두보 시
偶題우제
文章千古事 得失寸心知
문장천고사 득실촌심지
문장은 천고의 사업이라,
득실은 마음으로 안다네.
追求
花有重開日 人無更少年
화유중개일 인무사소년
白日莫虛送 靑春不再來
백일경허송 청춘부재래
꽃은 다시 필 날이 있지만
사람은 다시 소년이 될 수 없도다.
젊은날을 헛되이 보내지 말게
청춘은 다시 오지 아니한다네.
氷裏王祥鯉 雪中孟宗筍
빙리왕상리 설중맹종순
얼음 속에 왕상의 잉어요
눈 속에 맹종의 죽순이다.
不經一事 不長一智
불경일사 불장일지
한 가지 일도 경험하지 않으면
한 가지 지혜도 자라지 않는다
文章千古事 孝友一生心
문장천고사 효우일생심
문장은 천고의 일이요
효우는 일생의 마음이다.
白石 柳楫 詩 백석 유집
初 雪(초 설)
兒童報初雪 却使老夫驚
아동보초설 각사노부경
歲律知將暮 餘生問幾齡
세율지장모 여생문기령
靑春無舊伴 白髮有新莖
청춘무구반 백발유신경
忽憶前頭事 從今歿亦寧
홀억전두사 종금몰역령
아이들 첫 눈 온다 알려 오지만
늙은이를 오히려 놀래 키누나
한 해가 저무는 줄을 이제 알겠으니
여생이 얼마 남았는지 따져보노라
젊은 시절 옛 친구 이제 없는데
백발 머리만 새로 더 하네
홀연히 앞날을 생각하자니
이제부터 죽음도 편안 하여라 !
대유(大儒) 이색시
망삼각산望三角山
삼각산을 바라보며
三峯削出太初時 仙掌指天天下稀
삼봉삭출태초시 선장지천천하희
松影扶疏橫日月 巖姿濃淡雜煙霏
송영부소횡일월 암자농담잡연비
聳肩有客騎驢去 換骨何人駕鶴歸
용견유객기로거 환골하인가학귀
自少已知眞面目 人言背後玉環肥
자소이지진면목 인언배후옥환비
삼각산을 바라보며
태초에 삼각 봉우리를 깎아 만들었을 때
하늘 향한 신선 손가락 참으로 희귀하지.
엉기성기 소나무 그림자 해와 달을 가리고
여러 모양의 바위 보양들 안개 속에 섞였네.
초라한 이 늙은이 당나기 타고 지나가는데
누가 속태를 벗고 학을 타고 돌아오려는지.
내 일찍부터 이산의 진면목을 잘 알았지만.
산 뒤엔 양귀비처럼 풍만함도 있다고 하네.
논어 - 학이(學而)
爲政以德 譬如北辰居其所
위정이덕 비여북진거기소
而衆星共之
이중성공지
도덕을 가지고 정치를 한다
북두칠성이 자리를 지키는 것과 같다
그리고 다른 모든 별들이 그것을 따른다
明心寶鑑 명심보감
有福莫享盡 福盡身貧窮
유복막향진 복진신빈궁
有勢莫使盡 勢盡寃相逢
유세막사진 세진원상봉
福兮常自惜 勢兮常自恭
복혜상자석 세혜상자공
人生驕與侈 有始多無終
인생교여치 유시다무종
복이 있다 해도 다 누리지 마오
복이 다하면 몸이 빈궁해질 것이요
권세가 있다 해도 함부로 마구 부리지 마오
권세가 다하면 원수와 서로 만나게 되리니
복이 있거든 항상 스스로 아끼고
권세가 있거든 항상 스스로 공손하시오
인생에서 교만과 사치는
처음에는 좋지만 흔히 나중에는 좋지 않습니다.
李荇이행 시
花徑(화경) -꽃길
無數幽花隨分開 登山小逕故盤廻
무수유화수분개 등산소경고반회
殘香莫向東風掃 倘有閑人載酒來
잔향막향동풍소 당유한인재주래
그윽한 꽃 지천으로 철 따라 피어 있어
오솔길 일부러 돌아 다른 길로 산 오르네
봄바람아 남은 향기 쓸어가지 말아라
혹시나 한가한 이 술 받아올지 모르니
菜根譚句
書業
雨餘觀山色 景象便覺新姸
우여관산색 경상편각신연
夜靜聽鐘聲 音響無爲淸越
야정청종성 음향무위청월
비 갠후 산빛을 보니
경치는 더욱 신선하고 아름다우며
고요한 밤에 종소리 들으니
그 울림 더욱 맑고 드높구나
李德懋이덕무선생 句
吉人醉善心生
길인취선심생
愚人醉悍氣布
우인취한기포
좋은 사람이 취하면 착한 마음이 생기지만,
어리석은 사람은 취하면 사나운 기운을 부린다.
沈捷句심첩구
德業觀前面人 名位觀後面人
덕업관전면인 명위관후면인
덕업은 저보다 나은 이를 본받을 것이요,
명예와 지위는 저만 못한 이를 살필 일이다.
大林寺桃花 (대림사도화)
唐 白居易(백거이)
人間四月芳菲盡 山寺桃花始盛開
인간사월방비진 산사도화시성개
長恨春歸無覓處 不知轉入此中來
장한춘귀무멱처 불지전입차중래
속세의 4월 꽃들은 다 졌는데
산사의 복사꽃은 지금이 한창이네.
돌아가버린 봄 찾을 길 없어 못내 아쉽더니,
그 봄 이곳으로 옮겨왔음을 내가 몰랐음일세.
崔護/최호선생 시
都城南莊도성남장
장안에 그이가 그리워
去年今日此門中 人面桃花相映紅
거년금일차문중 인면도화상영홍
人面不知何處去 桃花依舊笑春風
인면부지하처거 도화의구소춘풍
지난해 오늘 이 문 안에
아가씨 얼굴 도화꽃과 서로 잘 어울렸었지
아가씨 얼굴은 어디로 갔는지 알 길 없는데
도화만 봄버럼애 여전히 웃음 짓고있네
韋應物위응물
滁州西澗 저주서간
獨憐幽草澗邊生 上有黃鸝深樹鳴
독련유초간변생 상유황리심수명
春潮帶雨晩來急 野渡無人舟自橫
춘조대우만래급 야도무인주자횡
그윽할 손 한 떨기 꽃 물가에 피어 있고
깊은 숲속 나무 위에 꾀꼬리가 지저귀네
봄비 속에 물때는 저녁 되자 빨라지고
사람 없는 나루터엔 빈 배만 비껴 있네
心受自然和 風輕雲淡飄
심수자연화 풍경운담표
山靜樹影長 水明魚游遙
산정수영장 수명어유요
마음이 자연과 조화를 이루니
바람은 가볍고 구름은 희미하게 떠다닌다
산이 고요하니 나무 그림자가 길게 뻗고
물이 맑으니 물고기가 멀리 유영을 하네
書以治怒 樂以解憂
서이치놰 낙이해우
글을 읽으면 분노를 삭일 수 있고
음악을 들으면 근심이 사라진다.
王維왕유
鳥鳴澗(조명간)새 우는 산골
人閑桂花落 夜靜春山空
인한계화락 야정춘산공
月出驚山調 時鳴春澗中
월출경산조 시명춘간중
계수나무 꽃은 저절로 지고
고요한 봄밤 산은 텅 비었네
달이 뜨자 공연히 산새만 놀라
때때로 골짜기 안에서 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