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암 구본홍과 나눔의 방
早發白帝城 본문
早發白帝城(조발백제성)
李白(이백) 詩
下江陵(하강릉)
朝發白帝彩雲間 千里江陵一日還
조사백제채운간 천리강릉일일환
兩岸猿聲啼不盡 輕舟己過萬重山
양안원성제부주 경주이과만중산
아침에 채색 구름 사이로 백제성과 이별하고
천리길 강릉을 하루 만에 돌아왔다
양 언덕에 원숭이 울음소리 그치지 않는데
가벼운 배는 이미 만 겹의 산을 지났다네
白居易백거이 시
大林寺挑花
人間四月芳菲盡 山寺桃花始盛開
인간사월방비진 산사도화시성개
長恨春歸無覓處 不知轉入此中來
장한춘귀무멱처 부지전입차중래
사월이라 마을에는 꽃이 모두 졌는데
산사의 복숭아꽃 이제 피어 한창이네
한 번 가버린 봄 찾지못해 애탔는데
어느새 이곳에 와 있는 줄은 몰랐네
崔護 (최호) 詩
題都城南莊 (제도성남장 )
도성 남쪽의 별장에서 쓰다.
去年今日此門中 人面桃花相映紅
거년금일차문중 인면도화상영홍
人面不知何處去 桃花依舊笑春風
인면부지하처거 도화의구소춘풍
지난해 오늘 이 문 안에서
사람 얼굴 복사꽃 같이 서로 붉게 비추었지 .
님 의 얼굴 어디로 갔는지 알 수가 없고
복사꽃만 변함없이 봄 바람에 웃고있네.
金時習 詩 김시습
晩意만의
萬壑千峰外 孤雲獨鳥還
만학천봉외 고운독조환
此年居是寺 來歲向何山
차년거시사 래세향하산
風息松窓靜 香銷禪室閑
풍식송창정 향소선실한
此生吾已斷 棲迹水雲間
차생오이단 서적수운간
온 골짜기와 봉우리 저 너머
외로운 구름과 새 돌아오네
올해는 이 절에서 지낸다만
내년에는 어느 산을 향할까
바람 자니 소나무 창 고요하고
향불 스러지니 스님의 방 한가롭다
이승을 내가 이미 끊어버렸으니
내 머문 자취 물과 구름에만 남기리라
海峯 洪命元先生詩
次韓分司
淸晨坐虛閣 悄悄動孤吟
청신좌허각 초초동고음
滿地草春色 隔簷禽好音
만지초춘색 격첨금호음
新篇爲遣興 高義在知心
신편위견흥 고의재지심
定有催詩雨 陰雲生遠林
정유최시우 음운생원림
韓分司에 차운하여
새벽에 빈 누각에 앉아
고요히 홀로 시를 읊조리네.
땅에는 가득히 초록의 봄빛
건너편 처마엔 아름다운 새소리
신시(新詩)는 흥취를 전하기 위함이고
높은 뜻은 마음을 아는데 있네.
시를 재촉하는 비가 분명 있으리니
구름이 먼 숲에서 일어나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