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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한시 모음

추구집(抽句集) 人生悔恨歌 (인생회한가)

동암 구본홍 2023. 10. 9. 09:21

선시(禪詩)
추구집(抽句集) 人生悔恨歌 (인생회한가)  
유수불부회流水不復回

流水不復回 行雲難再尋

유수불부회 행운난재심

老人頭上雪 春風吹不消

노인두상설 춘풍취불소

春盡有歸日 老來無去時

춘진유귀일 노래무거시

春來草自生 靑春留不住

춘래초자생 청춘유부주

花有重開日 人無更少年

화유중개일 인무갱소년

山色古今同 人心朝夕變

산색고금동 인심조석변

 

흐르는 물은 다시 돌아오지 않고
떠도는 구름은 다시 볼 수 없네
늙은이의 머리위에 내린 흰눈은
봄바람 불어와도 녹지를 않네
봄은 오고 가고 하건만
늙음은 한번 오면 갈 줄을 모르네
봄이 오면 풀은 절로 나건만
젊음은 붙들어도 달아 나네
꽃은 다시 필날이 있어도
사람은 다시 소년이 될 수 없네
산색은 예나 지금이나 변화지 않으나
사람의 마음은 아침 저녁으로 변하네

 

두보시 남린 (南隣 )

 

錦裡先生烏角巾 園收芋栗未全貧  

금리선생오각건 원수저율미전빈  

慣看賓客兒童喜 得食階除鳥雀馴  

관간빈객아동희 득식계여조작순

秋水纔深四五尺 野航恰受兩三人  

추수절심사오척 야항흡수양삼인

白沙翠竹江村暮 相送柴門月色新  

백사취죽강촌모 상송시문월색신   

 

완화계의 금리선생은 새까만 오각건    

뜰에 토란 밤 넉낙하니 빈한한 것만은 아니네  

언제나 찾아오는 손님에 아이들 기뻐하고  

작은 새들 놀라지 않고 섬돌에서 모이를 쪼네  

가을 물 깊이는 겨우 사오척

두셋 타는 작은 배 떠있네   

백사 취죽의 강촌의 저녁  

길손 보내는 사립문 달빛은 새롭기만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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