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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암 구본홍과 나눔의 방
비가 내린다가을비가 새벽을 적신다단풍잎 이별 앞에 생각 적신다또 한 잎 낙엽되어빗물에 몸을 맏긴다아름답게 물들이던 몸빗물로 얼굴 화장을 하고손을 씻고 땀을 식히며함께 기대며 살아온 모습멀리 떠나가는 뒷자리축축하게 젖어 내린다아무 말 없이 붉은 빛 감추며어둠 속 몸 내 던진다젊음이 붉게 물들어가는 인생 아직 세상 가지 끝에 매달려구원의 가로등 불빛에 몸을 맡긴체밤에 내린 삶의 모진 회초리 서리에 한줄 주름 늘어나는 새벽창밖을 바라보며찬 공기 한잔 마신다떨어진 낙엽과 남겨진 단풍잎오늘 따라 밝음과 어둠의 차이를 생각하게 하는 시월의 어느 새벽많은 삶의 조각들이 질퍽하게 비를 맞는다
逸韻無跡 得筆天然일운무적 득필천년雲鶴游天 群鴻戱海운학유천 군홍희해빼어난 운치는 흔적이 없고, 필법을 얻음은 자연스럽다구름속 학은 하늘을 놀리고 무리지은 기러기 때는 바다를 희롱한다 閒爲水竹雲山主 靜得風花雪月權한위수죽운산주 정득풍화설월권 한가히 물과 대나무와 구름과 산의 주인이 되고, 고요히 바람과 꽃과 눈과 달의 권리를 얻는다.한가하고 고요한 것이야 말로 산수풍월의 아름다움을 마음대로 하는 것 같다 誠心和氣 愉色婉言성심화기 유색완언 성실한 마음 온화한 기운으로즐거운 얼굴 빛으로 부드러운 말씨 능가산(楞伽山) 世間離生滅猶如虗空華세간이생멸유여허공화一切法如幻遠離於心識일절법여환원리어심식世間恒如夢知人法無我세간항여몽지인법무아常清淨無相상청정무상 중생이사는세상 흐린눈으로공중을 바라보면 공중에 꽃이 있는 것처럼 보이고하..
世間離生滅猶如虗空華세간이생멸유여허공화一切法如幻遠離於心識일절법여환원리어심식世間恒如夢知人法無我세간항여몽지인법무아常清淨無相상청정무상 중생이사는 세상흐린눈으로공중을 바라보면 공중에 꽃이 있는 것처럼 보이고하나로된 것이 분리되어 우주 만물이 생기고 없어지고일체 공허한 멀리 탄식 소리 변하여 떠남을 알리라 세상은 항상 꿈과 같아 인무아(人無我)와 법무아(法無我)를 알고 항상 청정해 상(相)이 없다
새벽에 墨을 간다별이 치렁치렁한 새벽에 눈을 감고 마디 진 지난 날 생각하고한 点 응시하며고요한 새벽을 보듬고墨 가는 마음 희망을 살금살금나를 반성하며지루한 生을 보듬어본다고개를 들어 墨香을 삼키며첫눈 오는 창문 밖 森林에는가량 잎 썩는 향기가나를 감싸고푸근한 感情을아직 눈빛 초롱한 가로등에 묻어내고번화하던 일들은먹가는 소리에 출렁인다새벽 찬바람처럼 흩어지고인적없는 골목 길 적막의 울음은 새로운 발걸음 온기듯 墨心을새우며한걸음한걸음 인내의 갈마를찐하게 갈아 일필 하루를 열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