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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암서예작품

種豆南山下

동암 구본홍 2024. 4. 26. 21:09

種豆南山下, 草盛豆苗稀.
남산 아래 콩을 심었더니

풀이 성해서 콩싹이 드물다.

春光來復恰如期 妙意難窺造物爲
춘광래복흡여기 묘의난규조물위
暖樹煙迷紅欲吐
塞蕪雨細綠將披
난수연미홍욕토 새무우세록장피
爭簷鳥雀鳴聲樂 競曰兒童喜氣隨

쟁첨조작명성락 경왈아동희기수

芳景漸融歡緖愜 梅花初發月明時
방경점융환서협 매화초발월명시
 
 봄빛이 돌아옴 기약이라도 한 것 같으니
조물주의 묘한 뜻을 탐지하기가 어렵도다
따뜻한 연기 속 나무는 붉은 꽃을 피려고
가랑비 오는 속 들판은 푸른빛 우거지련다
  처마 끝의 참새들은 즐겁게도 지저귀고
햇살 아래 아이들은 까르르 뛰어노니네
꽃다운 경치 점점 짙어 마음이 흐뭇하니
매화꽃은 처음으로 피고 달 밝은 때로다

 

 

莪蒿滿目恨難窮(아호만목한난궁)
桐竹居然廓太空(동죽거연확태공)
敢撤祥琴留日月(감철상금유일월)
倦將希瑟答春風(권장희금답춘풍)
眼靑巖壑耕樵侶(안청암학경초려)
髮白江湖戰伐中(발백강호전벌중)
入夜村燈多笑語(입야촌등다소어)
 幾回恩詔下山東(기회은소하산동)
아호가 눈에 가득해 한을 다하기 어려워라
동죽은 넓은 하늘 아래 그대로 남아 있다네
감히 상금을 방치해 세월을 머물게 할쏜가
게을리 희슬을 가져다가 춘풍에 보답하노라
산골짝의 농부 초부 친구는 참 반가운데
강호의 전쟁 통에 머리는 다 세어 버렸네
밤이면 촌 등잔 밑에 여기저기 담소하여라
몇 번이나 은혜론 조서를 산동에 내렸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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