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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한시 모음

閑中用杜詩韻

동암 구본홍 2024. 8. 16. 12:36

崔奇男 先生詩

閑中用杜詩韻

 

綠樹陰中黃鳥節 靑山影裡白茅家

녹수음중황조절 청산영리백모가

閑來獨步蒼苔逕 雨後微香動草花

한래독보창태경 우후미향동초화

 

싱그러운 나무 그늘 속 꾀꼬리 우는 시절

푸른 산 그림자 속에 단촐한 초가집

이끼 낀 길을 한가로이 홀로 걸으니

비 끝에 은은한 향기 풀꽃에서 풍겨오네 .

 

丙申季春遊芝谷齋 
 
舒岩靜坐仰霄元 趙玉諸花笑碧原

서암정좌앙소원 ㅈ옥제화소벽원

泰誦淸詩嘗美酒 相偕此地會稽園

태송청시상미주 상해차지회계원

 
바위는 고요히 앉아 높은 하늘 우러르고  
寶玉같은 모든 꽃들 碧原에 피었구나. 
태평하게 淸詩 읊고 좋은 술을 맛보니 
서로가 함께한 이 곳 會稽蘭亭 같더라.

 

다산 정약용

'춘일유수종사'(春日遊水鐘寺

봄날 수종사를 유람하다

 

麗景明衣袖 輕陰汎遠田

여경명의수 경음범원전

舍舟欣散漫 入谷愛幽娟

사주흔산만 입곡애유연

巖卉施妝巧 山茸發怒專

암훼시장교 산용발노전

漁村生逈渚 僧院寄危巓

어촌생형저 승원기위전

慮澹須輕物 身高未遠仙

려담수경물 신고미원선

惜無同志客 談討溯微玄

석무동지객 담토소미현

 

고운 햇살 옷깃에 비추어 밝은데

옅은 그림자 먼 밭에 떠 있다

배에서 내리니 자유로워 기분 좋고

골짜기에 들어서니 그윽하여 즐겁구나

바위 풀 교묘하게 단장하였고

산 버섯 둥글게 불끈 솟아나왔네

아스라한 강변에 어촌이 보이고

위태로운 산머리엔 절간이 붙어있다

생각이 맑아지니 사물이 경쾌하게 여겨지고

몸이 높아지니 신선이 멀지 않구나

안타까움은 뜻 맞은 길손이 없어

현묘한 도 찾는 토론 못함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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