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암 구본홍과 나눔의 방
시작詩作의 모서리 본문
시작詩作의 모서리
날 선 파석의 애리 한 꼭짓점처럼
시간의 둘레는 언제나 두려움이다
한 번도 깎아 세우지 못한 소음만 난무하던
얼룩진 자리 그을린 불빛 닦아 내며
음지에 엎드려 빛살 캐는 한 송이 꽃이다
환각 된 상태처럼 비틀거리던
지난 시간 그 투박한 노선 모서리 굴려
나와 또 다른 나의 뒷면 바라보면서
억새 손 흔드는 저 언덕 넘어오는
둥글고 투명한 저 환청 들어 볼 일이다
하늘 문 여는 한 줌의 바람
구차한 형식도 뭣도 없이 쓰 내려가는
휘~이휘~이 싸~ 시, 나는 가벼움이다 그러하듯 한
영혼의 무게까지 들어 올릴 수 있는
미치도록 가슴 떨리게 하는 언어는 없을까?
에이던 깡마른 정서 情緖
모서리의 틈서리서 갈구에 견뎌온 무게
화석으로 굳은 저 명상 그 어둠과 적막, 부서지기 위해
맷돌 눌림 당한 꿰매고 쟁여둔 달려온 길, 보인다
아직도 둥글지 못한 나의 모서리
양 각의 대칭 이루던 피우지 못한 엇각
처연한 그들의 존재는 의미의 파장일 뿐이다
쿵쿵 가슴 적셔오는
툭 여는 차가운 시간
나는 미완의 잎 한 장 물 들이고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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