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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암 詩 모음

시작詩作의 모서리

동암 구본홍 2022. 11. 11. 15:26

 

시작詩作의 모서리

 

날 선 파석의 애리 한 꼭짓점처럼

시간의 둘레는 언제나 두려움이다

한 번도 깎아 세우지 못한 소음만 난무하던

얼룩진 자리 그을린 불빛 닦아 내며

음지에 엎드려 빛살 캐는 한 송이 꽃이다

환각 된 상태처럼 비틀거리던

지난 시간 그 투박한 노선 모서리 굴려

나와 또 다른 나의 뒷면 바라보면서

억새 손 흔드는 저 언덕 넘어오는

둥글고 투명한 저 환청 들어 볼 일이다

하늘 문 여는 한 줌의 바람

구차한 형식도 뭣도 없이 쓰 내려가는

~이휘~이 싸~ , 나는 가벼움이다 그러하듯 한

영혼의 무게까지 들어 올릴 수 있는

미치도록 가슴 떨리게 하는 언어는 없을까?

에이던 깡마른 정서 情緖

모서리의 틈서리서 갈구에 견뎌온 무게

화석으로 굳은 저 명상 그 어둠과 적막, 부서지기 위해

맷돌 눌림 당한 꿰매고 쟁여둔 달려온 길, 보인다

아직도 둥글지 못한 나의 모서리

양 각의 대칭 이루던 피우지 못한 엇각

처연한 그들의 존재는 의미의 파장일 뿐이다

쿵쿵 가슴 적셔오는

툭 여는 차가운 시간

나는 미완의 잎 한 장 물 들이고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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