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암 구본홍과 나눔의 방
옥당억매(玉堂憶梅) 이황(李滉) 본문
옥당억매(玉堂憶梅) 이황(李滉)
一樹庭梅雪滿枝 風塵湖海夢差池
일수정매설만지 풍진호해몽차지
玉堂坐對春宵月 鴻雁聲中有所思
옥당좌대춘소월 홍안성중유소사
마당의 한 그루 매화에 가지마다 눈이 쌓이니
티끌 같은 속된 세상 꿈마저 어지럽네.
옥당에 앉아 봄밤의 달을 마주하니
기러기 울음소리에 내 마음도 달리네.
사신비 문장
蕩邪反正奉爵稱壽相樂終日於穆肅雍
탕사반정봉작칭수상악종일어목숙옹
을영비 문장
孔子大聖則象乾坤爲漢制作先世所尊
공자대성칙상건곤위한제작선세소존
원현준묘지명
雲門靈鳳之美固以瓊峯万里秘豁無津
운문령봉지미고이경봉만리비활무진
장명용비
剖符儒鄕分金沂道裂錦鄒方春明好養
부부유향분금기도렬금추방춘명호양
다산선생 시
細竹沿溪隱釣車 綠楊穿取上鉤魚
세죽연계은약차 록양천취상구어
西峯聖者當時笛 流落東溟付老漁
서봉성자당시적 류락동명부노어
시냇가 분죽밭에 조거를 숨겨두고 / 細竹沿溪隱釣車
낚여진 고기 따내 버들가지에 꿰둔다네 / 綠楊穿取上鉤魚
서봉의 성자가 그 시절에 불던 피리 / 西峯聖者當時笛
동해로 밀려와 늙은 어부에게 주어졌다네 / 流落東溟付老漁
茶山 丁若鏞정약용先生 詩
雲牋闊展醉吟遲
운전활전취음지
草樹陰濃雨滴時
초수음농우적시
起把如椽盈握筆
기파여연영악필
沛然揮洒墨淋漓
패연휘주묵림리
不亦快哉
불역쾌재
해설
흰 종이를 활짝 펴 두고 시상에 지그시 잠겼다가
우거진 녹음 속에 비가 뚝뚝 떨어질 때
서까래와 같은 붓을 손에 잔뜩 움켜쥐고
먹물이 흥건하게 일필휘지 하고 나면
그 얼마나 유쾌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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