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孤雲先生 詩

동암 구본홍 2023. 1. 11.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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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2-13 11:43:56



      孤雲先生 詩

      孤雲先生 詩 寓興(생각을 붙여) 願言扃利門 不使損遺體 원언경리문 블사손유체 爭奈探珠者 輕生入海底 쟁내심주자 경생입해저 身榮塵易染 心垢水難洗 신영진역염 심구수난세 澹泊與誰論 世路嗜甘醴 담박여수론 세로기감례 너 부디 이익 길엔 생각을 끊고 부모주신 귀한 몸, 상치 말아라. 어찌타 眞珠를 캐는 저 사람 목숨 걸고 바다 밑을 들어가는고. 몸이 영화 티끌에 더럽혀지기 쉽고 마음에 낀 때는 물로도 씻기 어렵다. 누구와 담담한 맛 의논하랴 세상 사람들은 달고 취함 즐기는 것을. 孤雲先生 詩 蜀葵花(접시 꽃) 寂寞荒田側 繁花壓柔枝 적막황전측 번화압유지 香輕梅雨歇 影帶麥風歌 향경매우헐 영대맥풍가 車馬誰見賞 蜂蝶徒相窺 차마수견상 봉접도상규 自慙生地賤 堪恨人棄遺 자참생지천 감한인기유 거친 밭 언덕 적막한 곳에 탐스런 꽃송이가 약한 가지 누르고 있다... 첫여름 비갤무렵 가벼운 향기 보리 누름 바람결에 비낀 그림자 수레 탄 사람 누가 보아줄까. 그저 벌 나비만 와서 엿볼 뿐. 천하게 태어난 것이 부끄러워 세상에서 버림받아도 참고 견딘다. 다산 정약용선생시 和子由澠池懷舊 - 宋, 蘇軾(소식) 人生到處知何似 應似飛鴻踏雪泥 泥上遇然留指瓜 鴻泌那復計東西 老僧已死成新塔 壞壁無由見舊題 往日崎嶇還記否 路長人困蹇驢嘶 사람 살아가는 모습 사람살아가는 모습 무엇 같을까 큰 기러기 하늘 날다 눈 위에 내려섰음 같으리라 진흙위에 우연히 발자국 남겼으되 기러기 하늘을 날음에 어찌 동서를 가렸으랴 나이 든 스님 이미 세상떠나 새로 탑이 하나 섰고 허물어진 벽에 옛날 써 놓았던 글씨 찿아볼 길 없네 지난날 기구헀던 일 지금도 기억하는지 길 멀고 사람 지친 데다 당나귀 절름거리며 그리도 울던 것을 梅(매)月(월)堂(당)선생시 獨坐愁無語 독좌수무어 홀로 앉아 말없이 시름한다 人稀寂靜時 인희적정시 사람도 드문 고요한 때 嶺雲過屋背 영운과옥배 산봉우리의 구름은 집 뒤로 지나가고 峯雪映衫枝 봉운영삼지 봉우리의 눈은 삼나무 가지를 비춘다 歲旱溪常涸 세조계상학 해는 가물어 개울도 잦아들고 冬寒竹亦衰 동한죽역쇠 겨울은 추워 대나무 또한 시들었다. 虛邪過宿臘 허사과숙납 허사(虛邪)는 섣달에도 계속되니 宜復探春詩 의복탐춘시 마땅히 봄날의 시를 찾아 돌아오리라. 西(서)厓(애)선생 시 細雨孤村暮 세우고촌모 가랑비에 산마을이 저무니, 寒江落木秋 한강락목추 차가운 강물에 잎이 진다, 壁重嵐翠積 벽중람취적 높은절벽에는 파란이끼 끼어 있고 天遠鴈聲流 천원안성류 하늘 끝엔 기러기 소리 사라지네, 學道無全力 학도무전력 학문의길에 전렴하지 못하고, 臨岐有晩愁 임기유만수 갈림길에서니 늦은 근심이 있네, 都將經濟業 도장경제업 모두들 큰 뜻을 품고서 일하려 하것만, 歸臥水雲陬 귀와수운추 그대는 수운향에 돌아가 누었네 姜栢年先生詩 酒盡燈殘也不眠 술은 떨어지고 등불 깜박이는데 잠이 안와 曉鐘鳴後轉依然 새벽종 울린 뒤에도 엎치락 뒤치락 하는 것은 非關來歲無今夜 오늘밤이야 내년엔들 또 없으랴마는 自是人情惜舊年 한해를 보내는 아쉬움이 인지상정 아니랴 상촌선생시 憶在金陵田舍時 隣翁社老得追隨 억재금능전사시 린옹사노득추수 瑤琴彈出歌絃曲 舊恨新愁總不知 요금탄출가현곡 구한신수총불지 憶在金陵田舍時 그 옛날 금릉의 농사집에 있을 때는 隣翁杜老得追隨 이웃 모임의 영감들과 수시로 상종하며 瑤琴彈出歌絃曲 노래도 불러보고 거문고도 퉁기면서 舊恨新愁總不知 묵은 한 새 시름을 도무지 몰랐었는데 白頭流落崦中村 楚水楓林幾斷魂 백두류락엄중촌 초수풍림기단혼 縱有新知那得語 萬山風雪獨關門 종유신지나득어 만산풍설독관문 白頭流落崦中村 늘그막에 어쩌다가 험한 곳으로 떨어져서 楚水楓林幾斷魂 낯선 타향 귀양살이 넋이 몇 번 나갔던가 縱有新知那得語 새로 안 이 있다 해도 속의 얘기 다 못하고 萬山風雪獨關門 만산에 눈바람 칠 제 문을 닫고 홀로 있네 신말주(申末舟)선생의 시 聞說田園對翠微 掉頭高臥早忘機。 문세전원대취미 도두고와조망기 濯纓溪畔寒侵骨 倚杖松間露滴衣。 탁영계반한침골 의장송간로적의 聞說田園對翠微 듣자하니 전원에서 청산을 대하여 掉頭高臥早忘機 세상을 잊은 채 한가히 누워 일찍이 기미를 잊었네 濯纓溪畔寒侵骨 시냇가에 갓끈을 씻으매 한기가 뼈에 사무치고 倚杖松間露滴衣 소나무 사이에 지팡이 기대니 이슬이 옷을 적시네 門外影垂彭澤柳 籬邊根托首陽薇。 문외영수팽택류 리변근탁수양미 圖書浦壁塵蹤絶 惟有僧敲月下扉。 도서포벽진종절 유유승고월하비 門外影垂彭澤柳 문밖에는 팽택의 버드나무 그림자 드리우고 籬邊根托首陽薇 울타리 가엔 수양의 고사리가 뿌리를 내렸네 圖書滿壁塵蹤絶 도서가 벽에 가득 속진의 종적 끊어지고 惟有僧敲月下扉 오직 한 산승이 달빛 아래 문을 두드리네 春水滿四澤 夏雲多奇峯 춘수만사택 하운다기봉 秋月揚明輝 冬嶺秀孤松 추월양명휘 동령수고송 봄물은 사방 연못에 기득하고 여름 구름은 기이한 봉우리에 많네 가을 달은 밝은 빛을 드날리고 겨울 산고개엔 홀로선 소나무 빼어나네 多(다)山(산)先生(선생) 詩(시) 添壅池亭舊藥科 桐鄕遺愛較應多 첨옹지정구약과 동향유애교응다 碧紗紅袖渾閑事 再汚楣頭獨柰何 벽사홍수혼한사 재오미두독내하 지정의 약초 구덩이를 더 북돋우어라 / 添壅池亭舊藥科 동향에 남긴 사랑이 응당 많을 거로세 / 桐鄕遺愛較應多 푸른 깁 붉은 소매가 다 쓸데없는 일이거늘 / 碧紗紅袖渾閑事 문지방을 또다시 더럽히니 이를 어찌하리오 / 再汚楣頭獨柰何 泰山不讓土壤 故能成其大 태신불양토양 고능성기대 河海不擇細流 故能就其深 하해불택세류 고능취기심 태산은 조그마한 흙덩어리도 거부하지 않기 때문에 거대해질 수가 있는 것이고, 황하와 바다는 가느다란 물줄기도 거부하지 않기 때문에 깊어질 수가 있는 것이다. 山中 二 三峰 鄭道傳 護竹開迂徑 憐山起小樓 호죽개우경 련산기소루 隣僧來問字 盡日爲相留 린승래문자 진일위상류 弊業三峯下 歸來松桂秋 폐업삼봉하 귀래송계추 家貧妨養疾 心靜定忘憂 가빈방양질 심정정망우 대나무를 가꾸려고 길 돌려내고 예쁜 산에 작은 누대 지었다오 이웃 중이 찾아와 글자 물으며 하루해가 다 지도록 머물러 있었다네 삼봉 아래 하찮은 나의 터전 돌아오니 소나무와 계수나무의 가을 집안이 가난하여 병 조리 어려운데 마음이 고요하니 근심 잊기 충분하리라 錦山黃野碧江秋 涵虛禪師함허선사 錦山黃野碧江秋 萬頃波頭一葉舟 금산황야벽강추 만경파두일엽주 無限奇觀同鏡裏 孤帆影接水中樓 무한기관동경리 고범영접수중루 금산황야 푸른 강 가을 만경창파에 한 잎 배로다 물에 비친 풍광은 거울 속이듯 외로운 배그림자 물 속에 누각 짓네. 春山夜月 于良史우량사선생 시 春山多勝事 賞玩夜忘歸 춘산다승사 상완야망귀 掬水月在手 弄花香滿衣 국수월재수 롱화향만의 興來無遠近 欲去惜芳菲 흥래무원근 욕거석방비 南望鐘鳴處 樓臺深翠微 남망종명처 루대심취미 봄 산에는 좋은 일도 많아 느끼고 즐김에 밤이 되도록 돌아가길 잊었네. 물을 손에 담으니 달이 손에 있고 꽃과 같이 노니 꽃향기가 옷에 가득하네. 흥겨워 멀리, 가까운 곳 마구 다니다가 떠나려 하니 향기로운 풀 아쉬워라. 남쪽으로 종소리 나는 곳 멀리 바라보니 누대가 짙은 푸른 산 속에 희미하게 보이네. 山房春事 岑 參선생 시 梁園日暮亂飛鴉 極目蕭條三兩家 양원일모란비아 극목소조삼양가 庭樹不知人去盡 春來還發舊時花 정수부지인거진 춘래환발구시화 양원에 해저무니 갈가마귀 떼 어지럽게 날고, 아득히 바라보아도 두서너 집만 처량하네. 뜰 앞 나무는 사람 죄다 가버린 줄 몰라서, 봄이 오니 다시금 그 꽃을 피우는구나. 萬物靜觀皆自得 四時佳興與人同 만물정관지자득 사시가흥여인동 만물을 조용히 관찰해 보면 모두가 자득하여, 사계절의 아름다운 흥취가 사람과 똑같네. 〔萬物靜觀皆自得 四時佳興與人同〕 최충(崔冲)선생 시 滿庭月色無煙燭 入座山光不速賓 만정월색무연촉 입좌산광불속빈 更有松絃彈譜外 只堪珍重未傳人 경유송현탄보외 지감진중미전인 뜰에 가득한 달빛은 연기 없는 촛불이요 / 滿庭月色無煙燭 자리에 드는 산빛은 청하지 않은 손님일세 / 入座山光不速賓 거기에 또 솔거문고 있어 악보 없는 곡조를 타노니 / 更有松絃彈譜外 다만 진중히 하여 사람에게 전하지 마소 / 只堪珍重未傳人 象村先生 詩 風塵甘歷落 絶峽托生涯 擷草畦留蕙 封泥竈有砂 풍진감역락 절협탁생애 힐초휴유혜 봉니조유사 石苔經雨合 堤樹帶江斜 拈筆題閑興 傷心送歲華 석태경우합 제수대강사 념필제한흥 상심송세화 풍진 속에 쓸쓸함 달게 여기고 / 風塵甘歷落 깊은 골짝 생애를 의탁하였네 / 絶峽托生涯 방초 꺾는 언덕에 혜초 있고요 / 擷草畦留蕙 진흙 바른 아궁이 단사 있다네 / 封泥竈有砂 돌이끼는 비 지나 어우러지고 / 石苔經雨合 제방 나무 강 따라 줄지어 섰네 /堤樹帶江斜 붓을 잡아 한가한 흥취를 쓰고 / 拈筆題閑興 상심 속에 명절을 넘겨 보내네 / 傷心送歲華 추사선생시 性本愛山水 早懷遺世情 幽貞欣獨就 名節羨雙淸 성본애산수 조회유세정 유정흔독취 명절선쌍청 煉藥周芳澤 執蘭拾翠馨 時來成夜宿 惟德近休明 련락주방택 집란습취형 시래성야숙 유덕근휴명 성품이 원래 산수를 좋아해서 일찍이 세속의 정 버렸다네 그윽하고 곧은 경지에 홀로 나아가니 기쁘고 이름과 절개 둘 다 정결하여 부럽다오 약을 달이려 꽃다운 윤택 두르고 난초 심어 푸른 향내 즙니다 수시로 오서 함께 밤을 지내니 오직 큰 덕이 아름답고 밝구나 시작이 빨랐다면 먼저 넘어질 것을 염려하라 인재선생 시忍齋先生(선생) 詩(시) 絶域春歸盡 邊城雨送涼 落殘千樹艷 留得數枝黃 절역춘귀진 변성우송량 낙잔천수염 유득수지황 嫩葉承朝露 明霞護曉粧 移床故相近 拂袖有餘香 눈엽승조로 명하호효장 이상고상근 불수유여향 머나먼 변방에 봄은 다 가고 쓸쓸한 성 위에 비가 내리네 못다진 그루마다 그 그루 붉고 늦게야 되는 가지 그 가지 곱네 피어나는 잎사귀 이슬을 먹고 밤 안개 서리에 꽃 다시 붉네 한송이 꺽어다 상 위에 꽂으니 소매를 떨처도 향기는 남아 있네. 蘭幽香風遠 松寒不改容 난유향풍원 송한불개용 난초는 그윽하여 향풍이 멀리가고 솔은 추워도 그 모습을아니 바꾼다 澹泊明志寧靜致遠 담박명지영정치원 山居秋暝 산거추명 산골의 저녁 / 왕유시 空山新雨後 天氣晩來秋 공산신우후 천기만래추 明月松間照 淸泉石上流 명월송간조 청천석상류 竹喧歸浣女 蓮動下漁舟 죽훤귀완여 련동하어주 隨意春芳歇 王孫自可留 수의춘방헐 왕손자가유 山居秋暝 산거추명 산골의 저녁 / 왕유시. 空山新雨後 공산신우후 적막한 산에 내리던 비 개이니 天氣晩來秋 천기만래추 더욱 더 쌀쌀해진 늦가을 날씨 明月松間照 명월송간조 밝은 달빛 소나무 사이로 비취고 淸泉石上流 청천석상류 맑은 샘물은 바위 위로 흐르네 竹喧歸浣女 죽훤귀완녀 대숲 소란하더니 아낙들 씻고 가고 蓮動下漁舟 연동하어주 연 잎 흔들리더니 고깃배 내려가네 隨意春芳歇 수의춘방헐 봄꽃이야 시든지 오래되었지만 王孫自可留 왕손자가유 그런대로 이 산골에 머물 만 하네 梅月堂 詩 春半庭花落又開 看花猶自費吟來 춘반정화낙우개 간화유자비음래 東風可是無情物 狼籍嬌紅點綠苔 동풍가시무정물 낭자교홍점녹태 봄 뜨락에 꽃 지고 또 피어 구굥하며 여태 시 읊고 있으려니 봄바람이 참으로 매정도 하여 붉은 꽃 흩날려 푸른 이끼 얼룩지우네 龜谷(구곡) 崔奇男선생 시 春閑 綠樹陰中黃鳥節 靑山影裡白茅家 록수음중황조절 청산영리백모가 閑來獨步蒼苔逕 雨後微香動草花 한래독보창태경 우후징향동초화 푸른 나무 그늘 속 꾀꼬리 울고 청산 그림자 속에 초가집이 있네 한가로이 이끼 무성한 길을 홀로 걸으니 비온 뒤에 은은한 향기 풍겨오네 耘谷先生 詩(운곡선생시) 靜坐無爲萬慮忘 湛然空寂是眞常 정좌무위만려망 담련공적시진상 這般消息誰能說 千頃澄潭帶月光 저반소식수능세 천경징담대월광 靜坐無爲萬慮忘 고요히 앉아 모든 생각을 다 잊었으니 湛然空寂是眞常 담연하고 공적(空寂)한 것이 바로 진상(眞常)일세 這般消息誰能說 이 경지의 소식을 누가 말할 수 있으랴 千頃澄潭帶月光 천 이랑 맑은 못이 달빛을 띠었네. 최치원(崔致遠)孤(고)雲(운)先生(선생)詩(시) 狐能化美女 狸亦作書生 호능화미여 리역작서생 誰知異類物 幻惑同人形 수지이류물 환혹동인형 變化尙非艱 操心良獨難 변화상바간 조심량독난 欲辨眞與僞 願磨心鏡看 욕변진여위 원마심경간 여우는 능히 미인으로 화하고 / 狐能化美女 삵괭이는 글하는 선비로 화하네 / 狸亦作書生 그 누가 알리 / 誰知異類物 동물들이 사람 모양을 지어 속이고 홀리는 것을 / 幻惑同人形 변화하기 오히려 어렵잖으나 / 變化尙非艱 마음 가지기 진실로 어려워라 / 操心良獨難 그 참과 거짓을 분별하려거든 / 欲辨眞與僞 원컨대 마음 거울 닦고 보소 / 願磨心鏡看 蛟山선생 시 광원루(廣遠樓)에 오르다 高閣憑風逈 閑登不待招 고각빙풍형 한등불대초 亂離餘舊賞 吟眺始今朝 난리여구상 음조시금조 雨洗靑山近 煙沈綠野遙 우세청산근 연심록야요 翛然忘遠客 西日下長橋 소연망원객 서일하장교 바람에 의지하여 높은 집 툭 트이니 / 高閣憑風逈 한가로우면 올라라 부름을 기다리리 / 閑登不待招 난리가 겹치어도 옛 풍경은 남았으니 / 亂離餘舊賞 두루 보며 시 읊긴 오늘 아침 처음일세 / 吟眺始今朝 밤비에 씻겼어라 청산은 가깝고 / 雨洗靑山近 연기에 잠겼어라 한벌이 아스랗네 / 煙沈綠野遙 먼 나그네 타향 시름 거뜬히 잊어지니 / 翛然忘遠客 서쪽의 걸린 해는 긴 다리로 내려가네 / 西日下長橋 임진강에서(臨津船上吟) / 함허득통(涵虛得通) 錦山黃野碧江秋(금산황야벽강추) 萬頃波頭一葉舟(만경파두일엽주) 無限奇觀同鏡裏(무한기관동경리) 孤帆影接水中樓(고범영접수중루) 금산황야 푸른 강 가을 만경창파에 한 잎 배로다 물에 비친 풍광은 거울 속이듯 외로운 배그림자 물 속에 누각 짓네. 又次新賃草屋詩韻 五 李奎報선생 시 寧爲學稼老 恥作出貲郞 영위학가로 치작출자랑 賦食籠狙類 忘機入鳥行 부식롱저류 망기입조행 深藏玉自貴 不採蘭何傷 심장옥자귀 불채란하상 獨喜童烏輩 蹁躚繞我床 독희동오배 편선요아상 ※蹁 비틀거릴 편.비틀거리다, ※躚춤출 선. 춤추다, 차라리 농사짓는 늙은이 될지언정 돈을 주고 벼슬을 사기 부끄러워라 녹을 받는 신세는 우리에 갇힌 원숭이 세상일 잊으니 새처럼 날 듯 하네 깊이 숨길수록 옥은 절로 귀하고 캐가지 않는다고 난초가 어이 슬퍼하리 어린아이들이 올망졸망하니 내 평상에 둘러앉은 것만도 기뻐라. 書不盡言 言不盡意 서불진언 언불진의 글은 전하고자 하는 말을 다하지 못하고 말은 마음의 뜻을 다 전하지 못한다" 宿德川別室 梅月堂 金時習 客裏靑燈秋夜長 床前蟋蟀語新涼 객리청등추야장 상전실솔어신량 倚窓詩思淸於水 更聽關河雁報霜 의창시사청어수 갱청관하안보상 객지의 푸른 등불, 가을밤은 긴데 상 앞의 귀뚜라미는 새 가을을 노래한다 창가에 기대니 시상이 물보다 맑은데 관하의 기러기 서리 알리는 소식 다시 들린다 被謫北塞 孤山 尹善道 歎息狂歌哭失聲 男兒志氣意難平 탄식광가곡실성 남아지기의난평 西山日暮群鴉亂 北塞霜寒獨雁鳴 서산일모군아난 북새상한독안명 탄식하며 미친 듯 노래하고 실성한듯 울어봐도 사나이 품은 뜻 펼치려니 너무 어려워 서산에 해지려니 까마귀 떼 어지럽고 변방 서리에 날씨 차고, 기러기 울음소리만 들려오네 상촌선생 시(象村集) 縹囊書帙芸欹側 睡鴨香煙篆屈盤 표낭서질운의측 수압향연전굴반 秋色似濃還似淡 紫蘭叢菊畵中看 추색사농환사담 자란총국화중간 책주머니에 책들은 제목이 비뚤어졌고 / 縹囊書帙芸欹側 향로에 피는 연기 구불구불 전자 같아 / 睡鴨香煙篆屈盤 진한 듯한 가을빛이 어찌 보면 묽어 보여 / 秋色似濃還似淡 자색 난초 떨기 국화를 그림 속에서 본다네 / 紫蘭叢菊畵中看 김시습(金時習) 맥국에는 처음으로 눈 날리는데 / 貊國初飛雪 춘성에는 아직 나뭇잎이 성글구나 / 春城木葉疏 가을이 깊어 촌에는 술이 있고 / 秋深村有酒 오랜 나그네라 밥상에 고기 없다 / 客久食無魚 산이 멀매 하늘은 들에 드리워 있고 / 山遠天垂野 강이 멀매 땅은 허공에 놓여 있다 / 江遙地接虛 외로운 기러기는 떨어지는 해 밖인데 / 孤鴻落日外 나그네 말은 진정 머뭇거린다 / 征馬政躊躇 石川(석천)先生(선생)詩(시) 古寺門前又送春 殘花隨雨點衣頻 歸來滿袖淸香在 無數山蜂遠趁人 절 앞에서 봄을 보내는데 비 맞은 꽃잎이 옷을 적시네 옷자락에 젖어 있는 향기 따라 무수한 산벌이 멀리 따라오네 靈川 申光洙 (령천 신광수) 石北先生詩 (석북선생시) 晝日茅茨靜 飛花滿四鄰 주일모자정 비화만사린 雨中鷄抱子 籬下犬嘷人 우중계포자 리하견호인 山邑俗還古 田家道不貧 산읍속환고 전가도불빈 機心吾已息 生事鹿門春 기심오기식 생사록문춘 해설: 긴 날 산집은 고요하구나 꽃 떨어져 그윽히 울은 붉어라. 보슬비 속에 닭은 병아리를 품고 울타리 아래 개가 사람을 보고 짖는다. 산고을 풍속은 태고연한데 밭가는 사람의 마음은 가난하지 않아라. 마음 기틀 이미 식었거니 한가로운 녹문의 봄. 梅(매)月(월)堂(당) 金(김)時(시)習(습) 선생 시 春半庭花落又開 看花猶自費吟來 춘반정화낙우개 간화유자비음래 東風可是無情物 狼籍嬌紅點綠苔 동풍가시무정물 낭적교홍점녹태 봄 뜨락에 꽃 지고 또 피어 꽃향기 속에 구경하며 여태 시 읊고 있으려니 동풍이 참으로 매정도 하여 붉은 꽃 흩날리는 푸른 이끼 얼룩 지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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