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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한시 모음

菊花不開愴然有作

동암 구본홍 2024. 12. 31. 15:38

徐居正  詩

菊花不開愴然有作


佳菊今年開較遲 一秋情興謾東籬

가국금년개교지 일추정흥만동리
西風大是無情思 不入黃花入髩絲

서풍대시무정사 불입황화입빈사

조금 더디게 핀 국화꽃
울타리에 부질없는 정겨운 가을 흥취
너무 무정한 서쪽 바람은
국화에 들지 않고 귀밑머리에 들었나

 

추사김정희 병풍한시해설

 

斷雲歸鳥暮天長 深洞幽蘿暗竹房

단운귀조모천장 심동유라암죽방

春潮帶雨晩來急 野渡無人舟自橫

춘조대우만래급 야도무인주자횡

重重疊疊上瑤台 幾度呼童掃不開

중중첩첩상요대 기도호동소불개

剛被太陽收拾去 敎明月送將來

강피태양수습거 각교명월송장래

百畝庭中半是苔 桃花淨盡菜花開

백무정중반시태 도화정진채화개

野人易與輸肝膽 樽酒相逢一笑溫

야인이여수간담 준주상봉일소온

 

조각 구름, 저문하늘 먼곳에서 새는 돌아 오고

깊은 골짜기 짙은 이끼들이 죽방을 어둡게 하네.

​봄 조수는 빗물과 함께 저물무렵 급히 밀려오고

들 나루에는 사람은 없이 배만 놓여 있네.

겹겹이 싸이고 싸인 요대위를

몇번이나 동자를 불러 쓸어도 열리지 않네.

​강하게 내려 쪼이던 태양은 거두어 들어가지만,

도리어 밝은 달이 장차 돋아오려 하네.

​넓은 정원에는 이끼가 반은 되는데

복사꽃은 깨끗이 지고 채소꽃이 피었네.

 

야인과는 쉽게 속마음으로 사귈 수 있어

술동이 앞에 서로 보며 한바탕 웃음이 따스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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