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암 구본홍과 나눔의 방
그는 간다 멀리 본문
붉은 처마를 뒤집어 보이던
꽃송이도
해죽해죽 웃던 푸른 잎들도
처마 단 속으로
오줌이 말라 붙은 것 같은
얼룩진 먹 구름도
거푸적 거푸적
아무 일 없는 듯
울다가 웃다가 허공 내 저어며
알수 없는 곳으로 간다
바람 바람이 되어 그는 간다
아무 말 없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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