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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암 詩 모음

생의 乾期

동암 구본홍 2022. 11. 22. 15:03

생의  乾期(건기) 앞에

 

몸의 짐이 버겁다 밝음이 기울고

어둠이 스미는 길

생각의 쇠치뽑아

불면의 늪에 걸어 놓고

씨줄 날줄로 짠 생의 올들

하나 둘 버리고 싶은 하루

장마철 가믐처럼 생이 목 말라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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