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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암 구본홍 2022. 11. 29.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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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靜其心延壽命 無求於物長精神

스스로 마음이 고요하여 수명을 연장하고

물질을 구함이 없어 정신이 맑고 길다.(白樂天句)

 

正心寡慾長生術  安分知機處世方

마음이 바르고 욕심을 적게하는 것이 오래사는 길이며,

분수에 맞고 기틀을 아는 것이 처세의 방법이다.

 

非時不降此眞法 鐵鞋到盡難覓佛

때가 아니면 내리지 않는 것이 진법이요,

쇠로 만든 신발이 다 닳도록 찾아 다녀도

부처는 찾기 어렵다(南海古佛訓)

 

安居不用架高堂 書中自有黃金屋

삶을 편하게 하려고 큰집을 짓지 말지니,

글 가운데 본시 황금으로 된 집이 있다.

(眞宗皇帝勸學文句)

 

富貴有爭難下手 林泉無禁可安身

부귀는 다툼이 있으니 손대기 어렵고

임천은 금함이 없으니 몸을 편히 할 수 있다

(花潭先生句)

 

敬爲萬善之始 孝爲百行之源

공경은 모든 착한 일의 시초가 되고

효도는 온갖 행실의 근원이 된다. (小學之意)

 

覆水不可收 行雲難重尋

엎어진 물은 담을 수 없고

흘러간 구름은 다시 찾을 수 없다.(李白詩句)

 

心如長江流水淸 身似浮雲無是非

마음은 장강의 흐르는 물처럼 맑고

몸은 뜬구름과 같아 아무런 시비가 없느니라

(申光漢先生詩句)

 

松冒雪時心更傲 菊迎霜後意尤奇

소나무는 눈 내릴 때 마음 다시 강해지고

국화는 서리맞고 뜻 더욱 기이하네

 

華時奔走游人樂 柳樹昏黃舟子歸

華時에 奔走하니 游人이 즐겁고

柳樹의 昏黃에 舟子歸하도다

 

泉淸魚得月 林靜鳥遊天

샘이 맑으니 고기조차 달을 보고

숲조차 고요하니 자유롭게 새가난다

 

家和萬福根源 心淸百邪不侵

가정이 화목하면 萬福의 근원이 되고

마음이 맑으면 百邪가 침범하지 않는다

 

淸時有味是無能 閒愛孤雲靜愛僧

태평성세라 흥미가 있지만 무능한 몸이라서

외로운 구름의 한가로움을 좋아하고

스님의 고요함을 좋아하다 (將赴吳興登樂遊原)

 

閒爲水竹雲山主 靜得風花雪月權

한가하고 고요한 것이야 말로 산수풍월의

아름다움을 마음대로 하는 것과 같다

 

千年龍起八方震 萬里城高百事興

천년의 용이 일어나니 팔방에 떨치고

만리의 성 높으니 모든 일이 흥하는 도다

 

善則窮其義理 惡則絶其萌芽

선할 때에는 그 의리를 궁구하고

악할 때에는 그 맹아를 근절한다(栗谷先生句)

 

晨起暖日燈花氣 午枕微風送鳥聲

일찍 일어난 날 따뜻하니 꽃 될 것 같고

낮잠 잘 때 솔바람은 새소리 실어가네(午枕)

 

至樂莫如讀書 至要莫如敎子

지극한 즐거움은 책을 읽는 것만 같음이 없고

지극히 필요한 것은

자식을 가르치는 것만 같음이 없다.(明心寶鑑句)

 

山窮水盡疑無路 柳暗花明更有村

山도 다하고 물도 말라서 길이 없는가 의심 하였더니,

버들은 푸르고 꽃이 곱게 피어 또 마을이 있도다.

 

千丈歸心詩卷裏 一襟豪氣酒杯間

멀고먼 고향으로 가고싶은마음은 詩卷속에 있고  

한 사람의 豪氣는 술잔속에 있다.

 

溪聲打出無生話 松韻彈成太古琴

시냇물 소리는 무생의 설법을 하고

소나무 소리는 태고의 거문고를 타네(梅月堂先生詩句)

 

棄家甛桃樹 巡山摘醋梨

집안의 단 복숭아 나무는 버리고

산으로 돌아다니며 신배를 딴다.(華西雅言句)

 

花暖靑牛臥 松高白鶴眠

포근한 꽃에 푸른소 눕고,

드높은 솔에 백학이 존다.(李白詩句)

 

克己以勤儉爲先 愛衆以謙和爲首

자기를 극복하는 것은 근검을 우선으로 할 것이며,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겸손과 화평함을 첫째로 한다.(明心寶鑑省心篇句)

 

黃金千兩未爲貴 得人一語勝千金

황금천냥이 귀한 것이 아니고,

남의 좋은 말 한마디 듣는 것이

천금보다 낫다.(明心寶鑑省心篇句)

文章

擊蒙要訣 持身章句(爲學在於..28자)

爲學在於日用行事之間 若於平居

居處恭執事敬 與人忠則是名爲學

학문을 한다는 것은 날마다 쓰는 일을

행하는 사이에 있어서

평소 거처하는 것과 같이 하는 것이니

거하고 처함에 공손하며 일을 잡으면 공경하여

조심 스럽게 하며 사람과 더불어 하는 일을

충성스럽게 하면 이것을

이름하여 학문하는 것이라 한다.

 

名言句(修身齊家..60자)

修身齊家 守分自足 不求榮名

孝友純篤 敦睦親戚 善隣親交

勤儉恒貧 齊家有度 接人必恭

志操凜然 窮理經傳 不取名利

마음가짐과 몸가짐을 잘 닦고

가정을 잘 다스리고 분수를 지켜

스스로의 처지에 만족하고

영화나 명예를 구하지 말라

어버이에게 효도하고

형제간에 우애하고 몸가짐을 깨끗하고

성실하게 하고 친척들과 화목하고

이웃들과 사이좋게 지내라

근면하고 검소하고 가난한 사람을 구제하고

가정을 다스리는데 반드시 공손하라

지조가 늠름하고 경전을 잘 연구하고

명예와 이익을 구하지 말라(名言句)

朱子敬齋箴(正其衣冠..)1)

正其衣冠 尊其瞻視 潛心以居 對越上帝 足容必重 手容必恭 擇地而蹈

折旋蟻封 出門如賓 承事如祭 戰戰兢兢 罔敢或易 守口如甁 防意如城

洞洞屬屬 罔敢或輕 不東以西 不南以北 當事而存 靡他其適 弗貳以二

弗參以三 惟心惟一 萬變是監 從事於斯 是曰持敬 動靜弗違 表裏交正

須臾有間 私欲萬端 不火而熟 不冰而寒 毫釐有差 天壤易處 三綱旣淪

九法亦斁 於乎小子 念哉敬哉 墨卿司戒 敢告靈臺

 

의관을 바로하고 눈매를 존엄하게 하고

잠심(潛心)하여 거처하면서 상제(上帝)를 대(對)해 보시듯 하라.

발짓은 무겁게 하고 손짓은 공손하게 하여

땅을 골라 밟되 개미둑에서 구비돌 듯 하라.

문을 나가면 손님같이 하고 일을 받들면

제사를 드리듯 하여 조심조심 두려워하여

감히 잠시도 안이하게 말라.

입을 지키기를 병마개 막듯 하고

잡생각 막기를 성문 지키듯 하여 성실하고

진실하여 감히 잠시도 경솔히 하지 말라.

동으로써 서로 가지 말며,

남으로써 북으로 가지 말고 2),

일을 당하여 보존하고, 다른데로 가지 말라 3)

두가지 일이라고 두 갈래로 하지 말고,

세 가지 일이라고 세 갈래로 하지 말라.

마음을 전일하게 하여 만 가지 변화를 살펴라. 

이것에 종사함이 경(敬)을 지킴이니

동(動)에나 정(靜)에나 어기지 말고

밖이나 안이나 서로 바르게 하라.

잠시라도 틈이 나면 만 가지 사욕이

불길 없이도 뜨거워지고 4),

얼음 없이도 차가워 지나니라 5).

털끝 만큼이라도 틀림이 있으면

하늘과 땅이 뒤바뀌고 삼강(三綱)이 무너지고

구법(九法)6)이 퇴폐한다. 

오오! 여러분이여! 생각하고 조심하라!

먹글로 써서 7) 경계를 삼아 감히 영대(靈臺)8)에 고하노라.

誠勤志業大成之柱石..18자

 

誠勤志業大成之柱石 謙和世波利涉之舟揖

성실 근면은 뜻하는 일을 대성하는 주춧돌이고

겸손과 화합은 세상파도를 이롭게 건너는 배의 돛대이다.(格言一句)

 

1) 程子 · 朱子이래로 聖學의 시작이요

끝이라고 거듭 얘기 되곤 하였다

퇴계는 특히 을 강조하였다

그래서 聖學十圖全體爲主

이해되어야 한다고 하였으며,

마다. 에 대한 언급이 없는 곳이 없다

小學圖 大學圖의 설명에서는 혹문을 인용하여

 중요성을 강조하기까지 하였다

朱子가 지은 것이며 는 왕백이 그린 것이다

이 잠은 심경부주에 실려있다.

 

 2) 동으로써 가지말고 주일무적(主一無適)의 무적(無適)을 뜻하는 말이다.

 

 3) 일을 당하여 가지말라 主一無適主一을 뜻하는 말이다.

 

 4) 잠시라도 틈이 뜨거워 지고 열화(熱火)처럼 화내고 초조해 하는 것을 묘사한 말이다.

 

 5) 얼음 차가워지나니라 우구(憂懼) 전율(戰慄)을 묘사한 말이다.

 

 6) 구법(九法) 홍범구주(洪範九疇)를 말한다.

 

 7) 먹글로 써서 묵경(墨卿)은 먹을 의인화하여 부르는 말이다.

 

 8) 영대(靈臺) 마음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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