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암 구본홍과 나눔의 방
새만금 방조제 본문
둑, 새만금 방조제
새벽잠 깨운 생각의 언덕 넘으면
소금의 기원 영원히 하나 되지 못할 영혼
날지 못하는 한쪽 영혼의 날개 퍼덕이고 있다
구름의 어깨 뒤에서 고개 내밀던 초록의 눈
흙짐의 단층 속 뼈와 살로 원성 怨聲을 잠재우는
서서히 온몸 들어낸 저 가로지른 저 모습
파도로나 되짚을 짠 염도의 넓이
물기를 털어내며 파랬던 표정 마른 입술 앙다문다
야성보다 앞서간 파도의 발자국 그림자마저 흩어지고
맑은 하늘 먹고 먹구름도 먹고
밤하늘 별빛도 먹고
갯벌도 다 먹은 문명의 아가리들 갈기갈기 씹어
갈라놓은 중장비의 괴음 소리
모태의 심해 젖꼭지 젖 물 마른 둑길이 길다.
해풍 한 모금으로 입가심하며 짠한 한 포기 맘에 묻고
소금 꽃 자국위로 햇살이 저벅저벅 이방인처럼 몸을 풀면
세월의 링거 방울로 아물 켜켜이 쌓아 올린 그 등 넘어
길 잃은 나그네처럼 졸고 있는 새벽
간간한 호흡으로 고독하게 눈 껌벅이는 낡은 목선 한 척
비바람에 실려 온 혼과 혼의 말간 통증 같은 파도 소리
숨 끊어진 제 살 찰싹찰싹 더듬고 있다
*배경 사진은 부안 변산반도에서
군산시 비응도를 잇는 둑 19년 만에 대장정 마친
새만금 방조제 초대형 둑으로
총 길이가 33.9㎞에 달한다.
역대 세계에서 가장 긴 방조제인
네덜란드의 주다치 방조제(32.5㎞)보다
1.4㎞ 더 길다. 곧 기네스북에도 곧 등재될 예정이다.
이번에 다녀온 새만금 간척지…. 한번 가 볼 만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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