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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암 구본홍 2022. 12. 9. 19:57

寫牧丹 (사목단 ) 金宏弼 (김굉필 )

 

雪裏寒梅雨後蘭 看時容易畵時難 137

설리한매우후란 간시용이화시난

早知不入時人眼 寧把臙脂寫牡丹 

조지불입시인안 영파연지사모란

 

모란 그리기

 

눈 속에 핀 매화와 비 온 뒤의 난초는

볼 때는 쉬워도 그리려면 어려운 것

사람들 눈에 차지 않을 것 미리 알았더라면

연지를 쥐고 편안히 모란꽃이나 그릴 걸

 

星河不動天如水 風露無聲月滿樓 138

성하불동천여수 풍로무성월만루

 

은하수는 움직임이 없어 하늘은 물과 같고

바람과 이슬은 소리 없는데 달빛만 누각에 가득 하구나

 

少而不學 長無能 老而不敎 死無跡 139

소이불학장무능 노이불교사무적

어려서 배우지 않으면 커서 무능한 사람이 된다.

늙어서 가르치지 않으면 죽어서 자취가 없다.

俗士貪榮 忘後事 富翁惜貨 昧前塵 140

속사탐영망후사 부옹석화매전진

속된 선비는 영광을 탐내 뒷일을 잊어버리고

부유한 늙은이가 재물을 아끼니 앞일이 어둡구

 

松聲竹韻千年冷 水色山光萬古同 141

송성죽운천년냉 수색산광만고동


        솔밭에 부는 바람 대숲의 운치는 천년토록 시원하고
        강물 빛 산의 풍광은 만년토록 한결 같이 푸르구나

 

隨時靜錄古今事 盡日放懐天地間 142

 

수시정록고금사 진일방회천지간

 

때를 따라서 고요히 고금의 일을 기록하고

날이 다하도록 마음을 천지 사이에 두다

 

修身孝悌齊家術 捨此眞其何處尋 143

수신효제제가술 사차진기하처심
    

수신효제는 제가하는 법인데
이것을 버리고 참된 것을 어디 가서 찾으리요.

 

樹欲靜而風不止 子欲養而親不待 144

수욕정이풍부지 자욕양이친부대
    

나무가 조용히 있고자 하나 바람이 그치지 아니하고
자녀가 부모를 모시고자 하나 부모가 기다려 주지 않는다

 

水作銀杵春絶壁 雲爲玉尺度靑山 145

수작은저춘절벽 운위옥척도청산

 

폭포수는 은 절구공이가 되어 절벽을 찧고

​구름은 옥으로 만든 자가 되어 청산을 재는구나

 

 

誰知窓下三更月 牛臥靑山一點秋 146

수지창하삼경월 우와청산일점추

 

중은 삼경 달밤에 탑 아래로 돌아가고

소가 청산에 누우니 한 점의 가을 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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