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암 구본홍과 나눔의 방
칠언절구 본문
影侵綠水衣無濕 夢踏靑山脚不苦 159
영침녹수의무습 몽답청산각불고
그림자는 녹수에 젖었으나 옷은 젖지 아니하고
꿈결에 청산을 거닐었으나 다리는 아프지 않도다
五倫之中有至行 六經以外無奇書 160
오륜지중유지행 육경이외무기서
오륜 가운데 지극한 행실이 있고
육경 이외엔 기이한 글이 있다
惡將除去無非草 好取看來總是花 161
악장제거무비초 호취간래총시화
밉다고 제해 버리니 풀이 아닌 것이 없고
좋다고 취해 보니 다 꽃이로다
婉答息怒勵言檄怒 智者之舌善用知識 162
완답식노려언격노 지자지설선용지식
어여뿐 대답은 노를 쉬게 하고 거친 말은 노를 격동시키고
지혜로운 자의 혀는 지식을 선용한다
雲開萬國同看月 花發千家共得春 163
운개만국동간월 화발천가공득춘
온 세상에 구름 걷히니 달을 보는 것 같고
꽃이 모든 집에 피니 함께 봄을 얻었네
爲人不作虧心事 半夜敲門不吃驚 164
위인불작휴심사 반야교문불흘경
사람을 위해서 이지러진 마음을 짓지 않으면
밤중에 문을 두드리고 불러도 놀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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