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암 구본홍과 나눔의 방
담쟁이 본문
나는 담쟁이처럼
세상의 벽에 붙어있다
높고 먼 곳 향해
아슬아슬하게 붙어있다
떨어지지 않기 위해 조심조심
높은 곳을 향해 기어 오른다
우툴두툴한 삶이 허공을 바라본다
불안한 걸음
나도 보호 수 처럼
평평한 곳 이어서면
왜 이런 곳에 붙어 살아야 하나
절벽의 끝
기댈 곳 없이 떨어지면
바삭바삭 말라버릴까 봐
긴 숨내쉬며
비 바람 온 몸으로 받아내며
붙어있다
담쟁이 넝클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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