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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동암 구본홍 2023. 3. 1. 11:09

풍경 구본홍

 

낮은 곳을 향하여 몸을 낮추는 것도

아름다운 것임을

그대를 보면서 알았네.

높은 곳을 향하여

강하고 굳건한 것을 바라보지만

부드러워 면서도 하늘거리는 자유가

오히려 더 강하고 편안한 것임을

그대의 모습에서 보았네.

바람에 몸을 일부 내어주고

심하게 흔들리면서

함께 어우러지다가 타협 할 줄 아는

그대 아름다운 모습

부끄러운 듯

조용히 일말을 전해주는 그대

나는 가만히 냇가 바우등에 앉아

흐르는 물소리와

그대의 우아함을

꽃보다 더 아름다운 이름,

그대 실버들

환생의 몸부림 같은 흔들림을 보았네

나는 조용히

낮은 걸음으로 숨소리를 낮춰 보네

오늘은 참 편안한 하루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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