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암 구본홍과 나눔의 방
풍경 본문
풍경 구본홍
낮은 곳을 향하여 몸을 낮추는 것도
아름다운 것임을
그대를 보면서 알았네.
높은 곳을 향하여
강하고 굳건한 것을 바라보지만
부드러워 면서도 하늘거리는 자유가
오히려 더 강하고 편안한 것임을
그대의 모습에서 보았네.
바람에 몸을 일부 내어주고
심하게 흔들리면서
함께 어우러지다가 타협 할 줄 아는
그대 아름다운 모습
부끄러운 듯
조용히 일말을 전해주는 그대
나는 가만히 냇가 바우등에 앉아
흐르는 물소리와
그대의 우아함을
꽃보다 더 아름다운 이름,
그대 실버들
환생의 몸부림 같은 흔들림을 보았네
나는 조용히
낮은 걸음으로 숨소리를 낮춰 보네
오늘은 참 편안한 하루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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