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암 구본홍과 나눔의 방

삶 본문

동암 詩 모음

동암 구본홍 2023. 3. 1. 11:18

구본홍

 

사람이 宇宙우주에서 살아가는 것을 보면

그 몸 매우 작고 약하고

그 살아가는 동안이 빨리 지나가

오래 支撐지탱하지 못함을 알 수 있다.

겨우 일곱 자 밖에 안 되는 몸으로

끝없이 넓은 空間공간에 처해 있으니그

작기가 큰 倉庫창고 안의 한 개 쌀알과 같고

백 년의 생명을 永遠영원한 시간에

依支의지 해 있으므로

그 빠르기가 번갯불과 같고

또 그 위태롭기가 천 길 절벽에

외로이 서 있는 썩은 나무와 같으며

그 덧없이 변함이 바다 가운데 滔滔도도히 일어났다

순식간에 사라지는 큰 물결과 같다.

人生인생이 이와 같이 덧없음을 알면

어찌 슬프지 아니하며

이와 같이 덧없는 가운데

다행히 삶을 얻었음을 생각하면 어찌 즐겁지 아니하랴.

이처럼 덧없음을 알지 못하고

어찌 부질없이 삶에 집착하는 생각을 품어

구구하게 죽음을 피하고자 할 것인가.

또 이처럼 덧없는 가운데

다행히 살아 있음을 重중히 여기지 아니하고

절대적 도덕이나 위대한 사업을 成就성취하여

그 빛나는 名譽명예를 길이길이 전하려 하지 아니하며

시일만 천연시켜 헛되이 살다가

헛되이 죽어가는 부끄러움을 남길 것이다.

'동암 詩 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인이 바라보는 것은  (0) 2023.03.03
이 밤이 지나면  (0) 2023.03.03
풍경  (0) 2023.03.01
우리 집 캘린더  (0) 2023.03.01
투병중인 당신을 생각 하며  (0) 2023.02.21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