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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암 詩 모음

시인이 바라보는 것은

동암 구본홍 2023. 3. 3. 17:17

시인이 바라보는 것은

 

시인이 바라보는 당신은 사랑하는 당신이 아니다

시인이 바라보는 당신은 붉게 물들은 가을 나무다

시인이 바라보는 나무는 나무가 아니다

시인이 바라보는 나무는 아름답게 늙어가는 당신이다

시인이 바라보는 바위는 바위가 아니다

시인이 바라보는 바위는 내 곁에 머무는 당신이다

시인이 바라보는 겨울 바다는  아니다

시인이 바라보는 겨울 바다는 굴곡진 삶이다

시인이 먹는 맛있는 빵은 빵이 아니다

시인이 먹는 맛있는 빵은 당신이 내게 주는 사랑이다

 

사랑하는 당신은

물이요, 바람이요,

밥이요, 구름이요,

바다이요, 하늘이요,

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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