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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한시 모음

王昌齡, 從軍行

동암 구본홍 2023. 5. 29. 08:58

王昌齡, 從軍行

 

烽火城西百尺樓 黃昏獨坐海風秋

봉화성서백척루 황혼독좌해풍추

更吹羌笛關山月 無邪金閨萬里愁

갱취강적관산월 무사금규만리수

 

봉화성 서쪽 백척 수루에

황혼에 홀로 오르니 청해호의 바람은 이미 가을인데

또 다시 오랑캐의 피리는 관산월을 부르고

어찌할거나, 규방의 만 리 밖 시름을.

 

琵琶起舞換新聲 總是關山舊別情

비파기무환신성 총시관산구별정

撩亂邊愁廳不盡 高高秋月照長城

료란변수청불진 고고추월조장성

 

비파 소리에 춤을 추는데 새로운 노래로 바뀌었다가

반드시 관산월 곡조로 돌아와 이별을 슬픔을 노래하네

향수에 젖은 병사들의 소란에 잘 들리지도 않고

장성 아래로 높은 가을달이 기우네.

 

이백(李白, 701~762)의 시

여산 오로봉을 바라보다[望廬山五老峯]

 

廬山東南五老峯 靑天削出金芙蓉

려산동남오로봉 청천삭출금부용

九江秀色可攬結 吾將此地巢雲松

구강수색가교결 오욕차자소운송

遠上寒山石逕斜 白雲深處有人家

원상한산석경사 백운심처유인가

停車坐愛楓林晩 霜葉紅於二月花

정거좌애풍림암 로엽홍어이월화

 

여산 동남쪽의 오로봉은,

하늘 위로 뾰족하게 황금 연꽃 깎아 세운 듯.

구강의 빼어난 풍광 거둬들이니,

내 이곳 운송 속에 깃들어 살리라

멀리 차가운 산 비스듬한 돌길을 오르니,

흰 구름 깊은 곳에 사람의 집이 있네.

수레 멈추고 앉아 늦가을 단풍 완상하노라니,

가을 단풍잎이 이월 꽃보다 더 붉구나.

 

李白贈孟浩然맹호연詩

 

吾愛孟夫子 風流天下聞

오애맹부자 풍류천하문

紅顏棄軒冕 白首臥鬆雲

홍안기헌면 백수와송운

醉月頻中聖 迷花不事君

취월빈중성 미화불사군

高山安可仰 徒此揖清芬

고산안가앙 도차읍청분

 

나는 맹호연 선생을 좋아하니

풍류는 천하에 소문이 났네 .

젊은 시절 벼슬에 나가는 것을 가벼이 하고

흰머리가 되도록 솔밭과 흰 구름 간에 누웠네 .

달빛에 취해 자주 술에 취하고

꽃에 미혹되어 임금을 모시지 않네 .

높은 산 어찌 우러를 수 있나

오직 여기 고결한 지조에 읍할 뿐이네 .

 

鄭板橋道情十首之一

 

十載揚州作畫師 長將赭墨代胭脂

십재양주작화사 장장자묵대연지

寫來竹柏無顏色 賣與東風不合時

사래죽백무안색 매여동풍불합시

 

양주에서 십년의 세월 동안 그림을 가르키던 선생

길어봤자 자묵화법으로 연지에서 대를 이어

기쁘하며 참되게 그려도 죽백나무는 빛나지 않고

매각하여도 동쪽에서 불어 오는 바람처럼 부지없는 세월

 

이백(李白)
청평조사(淸平調詞)

雲想衣裳花想容 春風拂檻露華濃

운상의상화상용 춘풍불함노화농

若非郡玉山頭見 會向瑤臺月下逢

약비군옥산두견 회향요대월하봉

 

구름은 그대의 옷인 듯, 꽃은 그대의 얼굴인 듯한데
봄바람 난간을 스치고 이슬 맺힌 꽃은 영롱하기 그지없네.
만약 군옥산 위에서 만나지 못한다면
달 밝은 요대의 달빛 아래서 만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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