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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한시 모음

전적벽부(前赤壁賦)」 중에서

동암 구본홍 2023. 5. 21. 16:49

전적벽부(前赤壁賦)」 중에서

且夫天地之間 物各有主

차부천지지간 물각유주
苟非吾之所有 雖一毫而莫取

구비오지소유 수일호이막취
惟江上之淸風 與山間之明月

유강상지청풍 여산간지명월
耳得之而爲聲 目寓之而成色

이득지이위성 목우지이성색
取之無禁 用之不竭

취지무금 용지불갈
是 造物主之無盡藏也

시 조물주지무진장야
而吾與子之所共樂

이오여자지소공락

또한 무릇 천지에 모든 사물은 각기  주인이 있어  
내 소유가 아니라면 터럭 한 올이라도 취해서는 아니 되지만,  
이 강 위의 맑은 바람과 저 산 위의 밝은 달만은  
귀가 들으면 소리가 되고 눈에 들어오면 형색을 이루나니 
가져도 금할 이 없고 써도 다함이 없으니, 
이것이 바로 조물주의 무진장이라.  
어찌 그대와 내가 함께 즐기지 않으리오. 

 

감우(感遇)

張九齡장구령

 

蘭葉春葳蕤 桂華秋皎潔

난엽춘위유 계화추교결

欣欣此生意 自爾爲佳節

흔흔차생의 자이위가절
誰知林棲者 聞風坐相悅

수지림서자 문풍좌상열

草木有本心 何求美人折

초목유본심 하구미인절


난초잎 봄에 무성하고,
계수나무 꽃은 가을에 깨끗하다

싱싱하게 솟아나는 이 생기
가장 좋은 계절이 되는구나

누가 알리오 숲 속 사는 자가
초목의 풍치(風致) 듣고 기뻐하는 줄

초목에도 자기 본 마음 있으니
어이 꼭 미인이 꺾어주길 바라리오 .

 

李白의 自遣

냇물에 비친 달

 

對酒不覺暝 落花盈我衣

대주불각명 낙화영아의  

醉起步溪月 鳥還人亦稀

취기보계월 조환인역희

 

술을 마시다 보니 어느덧 날이 어둡고,

옷자락에 수북히 쌓인 낙화여 !  

취한 걸음 시냇물의 달 밟고 돌아갈 제,  

새도 사람도 없이 나 혼자로라 .

 

陸游육유 시

沈園二首(심원이수)​

城上斜陽畵角哀 沈園非復舊池臺      

성상사양화각애​ 심원비복구지대​
傷心橋下春波綠 曾是驚鴻照影來     

상심교하춘파록​ 증시경홍조영래​


夢斷香消四十年 沈園柳老不吹綿      

몽단향소사십년​ 심원유로불취면​
比身行作稽山土  猶弔遺蹤一泫然    

차신행작계산토​ 유조유종일현연​ 
 
성 위에 노을 지니 뿔나팔 소리 애절한데
​심원은 옛날의 연못 누대가 아니다
​마음 아팠던 다리 아래 봄 물결 푸른데
놀란 기러기같던 그녀 모습 그림자처럼 어린다


꿈도 없어지고 향도 사라진 40년
심원의 버들도 늙어 버들솜 날리지 않네
이 몸도 곧 죽어 회계산 흙이 되겠지
그녀의 옛 자취 찾아 한없이 눈물 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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