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暮春聞鶯 - 林椿외 다수 본문

한국한시 모음

暮春聞鶯 - 林椿외 다수

동암 구본홍 2023. 7. 2. 10:51
暮春聞鶯 - 林椿외 다수
   
   
   
  暮春聞鶯 - 林椿
  저문 봄 꾀꼬리 소리를 들으며
   
  田家葚熟麥將稠 綠樹初聞黃栗留
  전가심숙맥장주 녹수초문황률류
  似識洛陽花下客 慇懃百囀未能休
  사식낙양화하객 은근백전미능휴
   
  전가에 오디 익으니 보리가 장차 한물일세 / 田家葚熟麥將稠
  푸른 나무 때때로 꾀꼬리 머무나니 / 綠樹時聞黃栗留
  낙양의 꽃 아래 손님 아는 양하여 / 似識洛陽花下客
  은근히 울고 울어 쉬지를 않네 / 殷勤百囀未能休
   
  錦溪先生
   
  對酌梅花細雨天 溪鱗野蔌正芳鮮
  대작매화세우천 계린야속정방선
  高憑畫閣笙歌裏 謾擬風流舊酒仙
  고빙화각생가리 만의풍류구주선
   
  對酌梅花細雨天 진솔한 화답으로 매화꽃에 하늘에서 가량 비 내리면
  溪鱗野蔌正芳鮮 시냇 물비늘 들엔 곱게 뻗은 푸성기 아름답고
  高憑畫閣笙歌裏 높게 걸린 그림 문설주 생황 노래 속
  謾擬風流舊酒仙 헤알리며 속일 바람 불어 술로 옛 신선이 된다
   
  원문
  微紅玉色先春天 遠揷雷罇的的鮮
  疏影暗香驚起我 雅懷知是舊逋仙
  對酌梅花細雨天 溪鱗野蔌正芳鮮
  高憑畫閣笙歌裏 謾擬風流舊酒仙
  瀟灑亭開物外天 可挑山菜釣溪鮮
  箇中自有安心法 眞樂人間勝列仙
   
  대답할, 對 진한술, 酎 매화나무, 梅 꽃, 花 가늘 細 비, 雨 하늘, 天
  시내, 溪 비늘 鱗 들, 野 푸성기, 蔌 바를, 正 꽃다울, 芳 고울, 鮮
  높을, 高 기댈 憑 그림, 畵 문설주, 閣 생황, 笙 노래, 歌 속, 裏
  속일, 謾 헤아릴 擬 바람, 風 흐를, 流 옛, 舊 술, 酒 신선 仙
   
  안정당(安政堂)의,
  ‘마을에 살며 한가히 읊음’을 차운하며[次安政堂村居閑詠]
  매계 원송수(梅溪 元松壽)선생 시
   
  綠野堂開洞裏天 世塵終不染江煙
  新詩滿眼山當戶 喜氣渾家水瀲田
  兩岸微風楊柳外 一池明月藕花前
  但敎有酒身無事 安用垂名動萬年
   
  조촐한 마을에 녹야당을 열었으니 / 綠野堂開洞裏天
  세상 먼지인들 강가의 풍경 더럽히랴 / 世塵終不染江煙
  새론 시가 눈에 가득하고 문전이 바로 산인데 / 新詩滿眼山當戶
  온 집안에 기쁜 얼굴 논에 물이 질펀해라 / 喜氣渾家水瀲田
  버들 늘어선 양뚝에 바람이 솔솔 / 兩岸微風楊柳外
  연꽃 핀 못엔 달이 휘영청 밝아라 / 一池明月藕花前
  그저 술 있고 몸 무사하면 족할 뿐인데 / 但敎有酒身無事
  그까짓 이름자 남겨 만 년 간들 무엇하리 / 安用垂名動萬年
   
  吉再 冶隱(길재 야은)선생 시 閒居(한거)
   
  臨溪茅屋獨閒居 月白風淸興有餘
  임계모옥독한거 월백풍청흥유여
  外客不來山鳥語 移床竹塢臥看書
  외객부래산조어 이상죽오와간서
  시냇가에 띠집에 한가롭게 살아가니
  달 밝고 바람 맑아 흥이 남는다.
  俗客(속객)찾는 사람은 없고 산새들만 지저귀니
  언덕 위에 책상 놓고 글 보며 소일하네 (茅:띠 모 塢:뚝 오)
   
  침류정 (枕流亭)
   
  金沙居士枕流亭 楊柳陰陰暑氣淸
  洗耳不聞塵世事 潺湲只有小溪聲
  麥隴高低水滿池 荒村寂寞傍江湄
  紅塵南北紛紜事 說與沙頭白鳥知
   
  驪江渺渺拱龍門 隔岸漁燈認遠村
  려강묘묘공용문 격안어등인원촌
  田父夜歸無雜語 但祈禾稼滿郊原
  전부야귀무잡어 단기화가만교원
  (大東詩選 卷上)
   
  금사거사의 침류정에는
  버드나무 우거져 더운 기운 맑히네.
  귀를 씻고 티끌세상 일 듣지 않나니
  다만 잔잔히 흐르는 작은 시내 소리 있다.
   
  보리밭은 높고 낮고 물은 못에 가득 차고
  황폐한 마을이 쓸쓸히 강가에 있네.
  이 세상 남쪽 북쪽의 어지러운 일들은
  모래밭의 백조들과 이야기하네.
   
  아득히 넓은 여강은 용문산을 껴안아 흐르고
  언덕 너머 고기잡이 등불에 마을이 먼 줄 알겠구나.
  밤에 돌아오는 농부는 여러 말이 없는데
  오직 곡식이 들에 가득하기를 빌 뿐이네.
   
   
   
  안정당(安政堂)의,
  ‘마을에 살며 한가히 읊음’을 차운하며[次安政堂村居閑詠]
  매계 원송수(梅溪 元松壽)선생 시
   
  綠野堂開洞裏天 世塵終不染江煙
  新詩滿眼山當戶 喜氣渾家水瀲田
  兩岸微風楊柳外 一池明月藕花前
  但敎有酒身無事 安用垂名動萬年
   
  조촐한 마을에 녹야당을 열었으니 / 綠野堂開洞裏天
  세상 먼지인들 강가의 풍경 더럽히랴 / 世塵終不染江煙
  새론 시가 눈에 가득하고 문전이 바로 산인데 / 新詩滿眼山當戶
  온 집안에 기쁜 얼굴 논에 물이 질펀해라 / 喜氣渾家水瀲田
  버들 늘어선 양뚝에 바람이 솔솔 / 兩岸微風楊柳外
  연꽃 핀 못엔 달이 휘영청 밝아라 / 一池明月藕花前
  그저 술 있고 몸 무사하면 족할 뿐인데 / 但敎有酒身無事
  그까짓 이름자 남겨 만 년 간들 무엇하리 / 安用垂名動萬年
   
  吉再 冶隱(길재 야은)선생 시 閒居(한거)
   
  臨溪茅屋獨閒居 月白風淸興有餘
  임계모옥독한거 월백풍청흥유여
  外客不來山鳥語 移床竹塢臥看書
  외객부래산조어 이상죽오와간서
   
  시냇가에 띠집에 한가롭게 살아가니
  달 밝고 바람 맑아 흥이 남는다.
  俗客(속객)찾는 사람은 없고 산새들만 지저귀니
   
  海谷의 한시
   
  曉霜黃莣曜朝陽 菊散淸風香滿房
  효상황망요조양 국산청풍향만방
  落照西湖飛雁鵠 紅塵臨老餘建粧
  낙조서호비안곡 홍진임로여건장
   
  曉霜黃莣曜朝陽(효상황망요조양) 새벽 서리 누런 억새에 내려 아침 해에 빛나고
  菊散淸風香滿房(국산청풍향만방) 국향은 청풍에 날려 방안에 가득하네
  落照西湖飛雁鵠(낙조서호비안곡) 해 지는 서쪽 호수에 기러기 나는데
  紅塵臨老餘建粧(홍진임로여건장) 세속에 늙어가며 씩씩한척 하는구나.
   
  * (莣= 참억새풀망. 曜=빛날요. 散=흩을산. 鵠=고니곡. 粧=단장할장.)
   
  文安선생 시 정항(鄭沆)
   
  崎嶇石棧躡雲行 華構隣天若化城
  기구석잔섭운행 화구린천약화성
  秋露輕霏千里爽 夕陽遙浸一江明
  추로경비천리상 석양요침일강명
  漾空嵐細連香穗 啼谷禽閑遞磬聲
  양공람세연향수 제곡금한체경성
  可羨高僧心上事 世途名利摠忘情
  가선고승심상사 세도명리총망정
   
  험준한 돌길에 구름을 밟고 올라오니 / 崎嶇石棧躡雲行
  화려한 구조가 하늘에 닿아 화성과 같아라 / 華構隣天若化城
  가을 이슬이 보슬보슬 천 리가 상쾌하고 / 秋露輕霏千里爽
  저녁 해는 멀리 한 강에 잠겼구나 / 夕陽遙浸一江明
  공중에 일렁거리는 이내는 향연을 연이었고 / 漾空嵐細連香穗
  골짝에 우는 한가한 새는 풍경소리와 섞갈리네 / 啼谷禽閑遞磬聲
  부럽구나 도가 높은 저 승의 마음 / 可羨高僧心上事
  세상 길 명리를 온통 다 있었거니 / 世途名利摠忘情
   
  一齋 權漢功선생 시
  황경계축주감득사서우대동강헌창
  皇慶癸丑酒酣得四書于大同江軒窓
   
  磯邊綠樹春陰薄 江上靑山暮色多
  기변록수춘음박 강상청산모색다
  宛在水中迷遠近 夕陽何處竹枝歌
  완재수중미원근 석양하처죽지가
  여울 가의 푸른 나무는 봄그늘이 엷은데 / 磯邊綠樹春陰薄
  강 위의 푸른 산은 저문 빛이 많구나 / 江上靑山暮色多
  그 사람은완연히 물 가운데 있는 듯 원근이 아득하나니 / 宛在水中迷遠近
  해질 녘 어디에서 죽지가를 부르는가 / 夕陽何處竹枝歌
   
  王伯왕백선생시 산거 춘일(山居春日)
   
  村家昨夜雨濛濛 竹外桃花忽放紅
  촌가작야우몽몽 죽외도화인방홍
  醉裏不知雙鬢雪 折簪繁萼立東風
  취리불지쌍빈설 절잠번악립동풍
   
  마을집 어젯밤에 부슬비 내려 / 村家昨夜雨濛濛
  대밭 밖의 복숭아꽃 갑자기 피어나네 / 竹外桃花忽放紅
  취한 속에서 두 귀밑에 눈이 친 줄 모르고 / 醉裏不知雙鬢雪
  번화한 꽃송이 꺾어 머리에 꽂고 동녘 바람 앞에 선다 / 折簪繁萼立東風
   
  鄭誧 雪谷先生詩
  江口(강어구)
   
  移舟逢急雨 倚棹望歸雲
  이주봉급우 의도망귀운
  海闊疑無地 山明喜有村
  해활의무지 산명희유촌
   
  배를 젓다가 급한 소나기를 만나 / 移舟逢急雨
  돛대에 기대 돌아가는 구름을 바라보네 / 倚棹望歸雲
  바다가 넓어 땅이 없음을 의심했더니 / 海闊疑無地
  산이 맑으며 마을이 보임을 기뻐하네 / 山明喜有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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