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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암 詩 모음

무상

동암 구본홍 2023. 7. 30. 07:34

내 속에

내것 아닌

무상의 뼈마디들

활처럼 휘어져

허공을 희롱하다

나그네

먹구름처럼

걸어가신 슬픔들

 

 

삶 속에

외로운 것

유상의 그림자들

허공 찢는 저 붉은 혀

어둠 살 삼키다가

떠돌이

목탄 바람이

깊이 새긴 상처들

 

오늘은

흔적없이

수납하는 파편들

꽃 같은 마른 세월

용서 하면 안 될까

아직도

허기진 생을

조각조각 꿰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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