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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련설 愛蓮說

동암 구본홍 2024. 3. 19. 11:11

南丁 崔正均선생 시남정 최정균

애련설 愛蓮說

 

水陸草木之花 可愛者甚蕃

수륙초목지화 가애자심번 
晋陶淵明獨愛菊 
진도연명독애국   
自李唐來 世人甚愛牧丹
자이당래 세인심애목단

 

予獨愛蓮之出淤泥而不染

여독애련지출어니이불염

灌淸漣而不妖

관청련이불요  
中通外直 不蔓不枝
중통외직 불만부지

香遠益淸 亭亭淨植

향원익청 정정정식  
可遠觀而不可褻玩焉 
가원관이불가설완언

 
予謂菊 花之隱逸者也
여위국 화지은일자야  
牧丹 花之富貴者也

목단 화지부귀자야  
蓮 花之君子者也

연 화지군자자야  
噫 菊之愛 陶後鮮有聞

희 국지애 도후선유문 
蓮之愛 同予者何人

연지애 동여자하인  
牧丹之愛 宜乎衆矣

목단지애 의호중의  
 
수상과 육상의 풀과 나무에 피는 꽃중에서,

사랑스러운 것이 아주 많다.  
진나라의 도연명은 유독 국화를 좋아했다.  
당나라이후로, 세상사람들은 모란을 아주 좋아한다.  
나는 유독 연꽃을 좋아하는데,

진흙 속에서 나오면서도 더럽혀 지지 않고,

맑은 물에 씻기면서도 요염하지 않으며,  
가운데는 아래위가 통해 있으면서,

바깥은 곧고, 줄기가 엉키거나,

가지가 뻗어나오지도 않는다.   
향기는 멀리가면 갈수록 맑으며,

똑바르고 깨끗하게 서 있다.  
 멀리서 바라보는게 좋고,

가까이 가서 함부로 만지고 놀지는 말아야 한다.  
내 생각에, 국화는 꽃 중의 은사이다.  
모란은 꽃 중의 부귀한 것이다.  
연꽃은 꽃 중의 군자이다.  
아, 국화를 사랑하는 사람은 도연명 이후에 거의 들어보지 못했다.  
연꽃을 사랑하는 사람은 나 말고 또 누가 있을까?  
모란을 좋아하는 사람만 아주 많겠지.

 

和子由澠池懷舊 (화자유민지회구) 
소 식 (蘇軾. 소동파) 

 

人生到處知何似 應似飛鴻踏雪泥  

인생도처지하사 응사비홍답설니
泥上偶然留指爪 鴻飛那復計東西  

니상우연류지조 홍비나부계동서 
老僧已死成新塔 壞璧無由見舊題  

노승이사성신탑 괴벽무유견구제
往日崎嶇還記否 路上人困蹇驢嘶  

왕일기구환기부 노상인곤건려시 
 
<동생子由(소철)의 민지회구 에 답하다> 
 
인생을 무엇에 비유할수 있겠는가
기러기가 눈 위에 찍어놓은 발자국과 같다고 할까
진흙 위에 남긴 수많은 발자국 읽어보지만
날아간 곳 알 길 없어라 
 노승은 죽어 부도를 남겼으나 
우리가 벽에 썼던 시는 흔적조차 없네
궁핍했던 지난날을 기억하는가
긴 행로에 나귀조차 지쳐 한숨 섞인 울음일세 

 

酬張小府 王維 詩 (수장소부 왕유)
 
晩年惟好靜 萬事不關心

만년유호정 만사불관심
自顧無長策 空知返舊林

자고무장책 공지반구림
松風吹解帶 山月照彈琴

송풍취해대 산월조탄금
君問窮通理 漁歌入浦深

군문궁통리 어가입포심 
 
왕유가 장소부에게 응답하다 
 
나이들어 그저 조용한 곳이 좋아
모든 일에 마음을 쓰지 않게 되었고
돌이켜보니 별스런 방책이 없어
옛 고향으로 돌아와야 함을 알았다네 
솔바람 불어올 때 허리띠를 풀어 헤치면
산에 뜬 달은 거문고 켜는 이를 비추는데
그대 궁통의 이치를 물으시는가?
어부의 노래가 포구 깊은 곳으로 들린다네

 

花開花謝春何管 雲去雲來山不爭

화개화사춘하관 운거운래산불쟁

 

꽃이 피고 지는 것을 봄이 어찌 다스리리

구름이 가건 오건 산은 다투지 않는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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