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암 구본홍과 나눔의 방
李白시 외 다수 본문
聞王昌齡左遷龍標遙有此寄《李白》
楊花落盡子規啼 聞道龍標過五溪
양화낙진자규제 문도룡표과오계
我寄愁心與明月 隨風直到夜郎西
아기수심여명월 수풍직도야낭서
버들꽃 다 지고 자규가 우네
용표가 오계를 지나갔다는 소식 들었다네
근심스런 내 마음 저 밝은 달에게 부치노니
바람 따라 곧장 야랑의 서쪽에 가겠네
在海鎭營中(재해진영중)
―汝諧 李舜臣(여해 이순신)
水國秋光暮 驚寒雁陣高
수국추광모 경한안진고
憂心轉輾夜 殘月照弓刀
우심전전야 잔월조궁도
가을빛이 저문 물나라
기러기 떼 추위에 놀라 높이 날고
엎치락뒤치락 나라 걱정하는 밤
새벽달만이 궁도를 비추고.
李白 詩
自遣자견
對酒不覺暝 落花盈我衣
대주불각명 낙화영아의
醉起步溪月 鳥還人亦稀
취기보계월 조환인역희
저무는 줄 모르고 술잔 들이켰다
취해 쓰러진 사이 옷 위에 수북이 꽃잎 쌓였네
비틀거리며 일어나 달 비친 냇가 걷다 보니
새는 어디론가 돌아갔고 길엔 사람 그림자 조차 끊겼네
對酒不覺暝 落花盈我衣
醉起步溪月 鳥還人亦稀
李白詩
兩人對酌山花開 一杯一杯復一杯
양인대작산화개 일배일배부일배
我醉欲眠君且去 明朝有意抱琴來
아취욕면군차거 명조유의포금래
둘이 마주 앉아 술 마시니 산꽃이 피고,
한 잔 한 잔에 거듭되는 또 한 잔이라.
나는 취해 졸리나니 그대는 우선 가게,
내일 아침 생각나거든 거문고 안고 오시게나.
산행(山行)-두목(杜牧)
遠上寒山石徑斜 白雲生處有人家
원상한산석경사 백운생처유인가
停車坐愛楓林晩 霜葉紅於二月花
정거좌애풍림만 상엽홍어이월화
멀리 늦가을 산을 오르노라니 돌길이 비탈져있고
흰 구름 이는 곳에 인가가 보인다
수레를 멈추고 앉아 늦은 단풍나무 숲을 즐기노라니
서리 맞은 단풍나무 잎이 이월에 피는 꽃보다 붉어라
梅月堂 金時習 詩
晩意 만의
萬壑千峰外 孤雲獨鳥還
만학천봉외 고운독조환
此年居是寺 來歲向何山
차년거시사 래세향하산
風息松窓靜 香銷禪室閑
풍식송창정 향소선실한
此生吾已斷 棲迹水雲間
차생오이단 서적수운간
온 골짜기와 봉우리 저 너머
외로운 구름과 새 돌아오네
올해는 이 절에서 지낸다만
내년에는 어느 산을 향할까
바람 자니 소나무 창 고요하고
향불 스러지니 스님의 방 한가롭다
이승을 내가 이미 끊어버렸으니
내 머문 자취 물과 구름에만 남기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