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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한시 모음

七言絶句

동암 구본홍 2024. 4. 7. 15:12

칠언절구 七言絶句

 

玉不琢兮離器物 讀書增智自成功

옥불탁혜리기물 독서승지자성공

富不驕人富不盡 貴無凌賤貴無窮

부불교인부불진 귀무릉천귀무궁

 

옥을 쪼지않으면 그릇되기 어렵고

글을 읽어서 지혜를더하면 스스로 공을 이루고

부자이지만 교만하지 않은 사람은 부귀함이 없어지지 아니하고

귀하지만 천함을 업신여기지 않으면 귀함이 끝이 없다

 

菜根譚 채근담

 

爲善不見其益 如草裡冬瓜 自應暗長

위선불견기익 여초리동과 자응암장
爲惡不見其損 如庭前春雪 當必潛消  

위악불견기손 여정전춘설 당필잠소

 

착한 일을 하여도 그 이익은 보이지 않지만

풀 속의 동아와 같아서 모르는 사이에 저절로 자라나고 
악한 일을 하여도 그 손해는 보이지 않지만

뜰 앞의 봄눈과 같아서 반드시 모르는 사이에 저절로 사라진다 

 

菜根譚

 

有竹分明君子宅 讀書應不野人家

유죽분명군자택 독서응불야인가

床頭堆積皆黃卷 室滿貴賓庭滿車

상두퇴적개황권 실만귀빈정만차

 

 

대나무가 있으니 분명 군자의 집이요,

글을 읽으니 응당히 야인의 집이 아니로다

평상에 쌓인 책은 모두 누렇게 바랬고

거실에 손님이 차고 뜰에는 수레가 꽉 차 있다.

 

조선 태조 고황제 시비 (朝鮮 太祖 高皇帝 詩碑)

登白雲峯 (등백운봉) : 백운봉에 올라서

引手攀蘿上碧峯 一庵高臥白雲中

인수반라상벽봉 일암고와백운중

若將眼界爲吾土 楚越江南豈不容

약장안계위오토 초월강남기불용

 

손 당겨 댕댕이덩굴 휘어잡고 푸른 봉우리에 오르니

한 암자가 흰 구름 속에 높이 누워 있네

만약에 장차 눈에 들어오는 세상을 (모두) 내 땅으로 만든다면

중국 강남의 초나라 월나라인들 어찌 받아들이지 않으리

 

贈 僧  어느 스님에게 주는 시
 成  渾 (선조시대 학자) 
 
一區耕鑿水雲中 萬事無心白髮翁 

일구경착수운중 만사무심백발옹
睡起數聲山鳥語 杖藜徐步繞花叢 

수기수성산조어 장려서보요화총 
 
밭 갈아 먹고 우물파서 마시는 자연 속에
만사에 무심한 것은 백발의 이 늙은이로세.
잠에서 깨어난 산새들은 무심히 지저귀는데
청려장으로 천천히 걸어 꽃떨기 돌아보며 있네.

 

霜月大師 상월대사

書懷 (서회 ) 회포를 적다

 

日月爲燈燈不盡 乾坤作屋屋無邊

일월위등등부진 건곤작옥옥무변

此身隨處生涯足 飢食松花渴飮泉

차신수처생애족 기식송화갈음천

 

해와 달 등불이 되니 그 등불 다함이 없고

하늘과 땅 집이 되니 그 집은 끝없이 넓네

이 한 몸 어느 곳에서건 평생 만족 하였으니

배고프면 송화 먹고 목마르면 샘물 마셨지

 

율곡 이이의 화석정 시
8세에 시를 지었다고 팔세부시라고 한다 
 
林亭秋已晩 騷客意無窮

임정추이만 소객의무궁
遠水連天碧 霜楓向日紅

원수연천벽 상풍향일홍
山吐孤輪月 江含萬里風

산토고륜월 강함만리풍
塞鴻何處去 聲斷暮雲中

새홍하처거 성단모운중

 

숲 속 정자에 가을이 이미 깊으니
시인의 뜻이 끝이 없도다 (騷근심스러울 소)
먼 물줄기는 하늘에 닿아 푸르고
서리 맞은 단풍은 해를 향해 붉다
산은 외로운 보름달을 토해놓고
강은 만 리의 바람을 머금었다
변방의 기러기는 어디로 가는가?
소리가 저물어 가는 구름 속에서 끊어지네

 

落花渡(낙화도) - 神女(신녀)
꽃 떨어지는 강을 건너다 
 
​​昨宿花開上下家 今朝來渡落花波
작숙화개상하가 금조내도낙화파
​​人生正似春來去 ​​纔見開花又落花
인생정사춘래거 재견개화우낙화 
 
​어제는 꽃이 핀 아래 위 고을에서 자고
오늘 아침에는 꽃잎 떨어진 물결을 건넌다.
인생은 바로 봄이 오가는 것과 같으니
겨우 피는 꽃 보는가 했는데 또 지는 꽃을 보는구나.

 

放浪詩人 김삿갓 시

一年春色腹中傳


鼎冠撑石小溪邊 白粉淸油煮杜鵑

정관장석소계변 백분청유도두견
雙箸挾來香滿口 一年春色腹中傳

쌓저협래향만구 일년춘색복중전

 

화전을 지지는 모임(煎花會)>
조그만 개울가 솥뚜껑에 돌을 괴고
흰 쌀가루 맑은 기름으로 진달래꽃 지지네.
젓가락으로 집어 입에 넣으니 향기 가득하고
한 해 봄빛이 배 속에 전해지네.

 

蘭皐 金炳淵(란고 김병연).   

白雲峰(백운봉) 금강산백운봉

 

朝上白雲峰頂觀 夜投峰下孤庵宿

조상백운봉정관 야투봉하고암숙

夜深僧定客無眼 杜字一聲上月落

야심승정객무안 두자일성상월락

 

아침은 백운봉 정상에서 금강산을 구경하고

늦은 저녁엔 산아래 암자에서 잠을 자는구나

깊은밤 스님은 잠이 들고 나그네는  홀로 깨엇을제

어디선가 두겨새 울음소리에 산달이 떨어지네

 

채근담(菜根譚) 전집 제76장 

水之淸者常無魚
지나치게 맑은 물에서는 물고기가 살지 못 한다 
 
地之穢者多生物 水之淸者常無魚             
지지예자다생물 수지청자상무어 
故君子當存含坵納汚之量 不可持好潔獨行之操 고군자 당존함구납오지량 불가지호결독행지조
 
땅이 더러운 곳에는 초목이 무성해지고
물이 너무 맑으면 고기가 없느니라 
그러므로 군자는 때묻고 더러운 것이더라도
받아들이는 아량을 가져야 하고 깨끗한 것만 즐기며
혼자서만 행하려는 절조는 갖지 말지니라. 

 

칠언절구

 

淸池苔碧魚留子 綠樹雲深鳥養雛

청지태벽어뮤자 록수운심조양추

身世相忘無夏境 不如長醉臥氷壺

신세상망무하경 불여장취와빙호

 

 

맑은 못 푸른 이끼에 고기가 새끼를 모으고

푸른 나무 구름 속에 새가 새끼를 기른다

몸과 세상이 서로 여름 없음을 잃어 버릴진대

길게 취하여 빙호에 누운 것만 같지 못하다

 

허난설헌  
체련곡(采蓮曲)연을따며부르는노래                                     
 
秋淨長湖碧玉流 荷花深處繫蘭舟

추정장호벽옥류 하화심처계난주

逢郞隔水投蓮子 遙被人知半日羞

봉랑격수투연자 요피인지반일수


가을은 맑고 긴 호수엔 벽옥 같은 물 흐르고 
연꽃 우거진 곳에 아름다운 목련배 매여 있어요 
임을 만나 물 사이로 연밥을 던지다가 
멀리 사람들이 알아보아서 반나절이 부끄러웠소 

 

冬初 李彦迪 동초 이언적 시

林居十五詠임거십오영


紅葉紛紛已滿庭 階前殘菊尙含馨

홍엽분분이만정 계전잔국상함형

山中百物渾衰謝 獨愛寒松歲暮靑

산중백물혼쇠사 독애한송세모청

 

붉은 잎 어지러이 섞이어 이미 뜰에 가득하나
섬돌 앞에 남은 국화 오히려 향기를 머금었네.
산 속의 모든 사물은 전부 쇠하여 시들어도
찬 소나무 홀로 사랑함은 세모에도 푸르름이라.                                                   
 

魚玄機어현기

江陵愁望有寄

강능수망유기

 

楓葉千枝復萬枝 江橋掩映暮帆遲
풍엽천지부만지 강교엄경모범지 
憶君心似西江水 日夜東流無歇時
억군심사서강수 일야동류무헐시 

 

단풍잎은 천 가지 만 가지에 나부끼고 
강가 다리에 가려진 저물녘 배 더디고야 
그대 그리는 마음 서쪽으로 흐르는 강물 같은데 
밤낮 동쪽으로 흐르는 물은 그칠 때가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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