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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한시 모음

菜根譚

동암 구본홍 2024. 4. 10. 11:13

洪自誠홍자성 시 菜根譚채근담

月盈則虧 履滿者戒 (월영즉휴 이만자계) 
 
花看半開 酒飮微醉

화간반개 주음미취
此中大有佳趣 若至爛漫酕醄

차중대유가취 약지난만모도
便成惡境矣 履盈滿者宜思之

변성악경의 이영만자의사지 
 
꽃은 반쯤 피었을 때 보고
술은 약간 취할만큼 마시는
이 안에 멋있는 많은 풍취가 있다.
만약 흐드러이 꽃 피고 만취한다면
곧 험악한 지경이 된다
가득 차 있는 자는 마땅히 이를 생각할지라.

 

此翁 李山海 차옹 이산해 시

花開日與野僧期 花落經旬掩竹扉

화개일여야승기 화락경순엄죽비
共說此翁眞可笑 一年憂樂在花枝

공설차옹진가소 일년우락재화지

 

꽃이 피면 날마다 스님과 약속하더니
꽃 지니 열흘이 지나도 대사립문 닫처있네
사람들은 모두 이늙은이 우습다고 말하지만
한해의 근심과 즐거움 꽃가지에 달려있다네

 

이백李白 詩
登金陵鳳凰臺 등금릉봉황대

鳳凰臺上鳳凰遊 鳳去臺空江自流
봉황대상봉황유 봉거대공강자류
吳宮花草埋幽徑 晉代衣冠成古邱
오궁화초매유경 진대의관성고구
三山半落靑天外 二水中分白鷺洲
삼산반락청천외 이수중분백로주
總爲浮雲能蔽日 長安不見使人愁
총위부운능폐일 장안불견사인수 

 

금릉의 봉황대에 올라

 

봉황대 위에 봉황이 노닐더니
봉황은 떠나가고 대는 비었는데 강물만 흐르고 있구나
오나라 궁궐 터 꽃과 나무는 퇴락한 오솔길에 묻혀 지고
진나라 때 귀족들은 옛 무덤을 이루고 있네
삼산은 반쪽 푸른 하늘 밖에 떨어져 있고
물은 백로주에서 둘로 나뉘어 흐르는구나
결국 뜬구름이란 해를 가릴 수 있는 것이니
장안이 보이지 않으니 이 나그네 근심에 젖게 하네 

 

행촌 이암선생의 도언

太白 績經 태백 적경

 

夫求學道 必先立志

부구학도 필선립지

必先修誠 誠之所到 天亦感焉
필선수성 성지소도 천역감언

持身不敬 非誠也 交友不信 非誠也

지신불경 비성야 교우불신 비성야

言語不實 非誠也 職事不勤 非誠也

언어부실 비성야 직사불근 비성야

患亂不勇 非誠也
환란불용 비성야

 

대져 道理(도리) 배우기를 求(구)할진대 반드시 먼저 뜻을 세우며,
뜻 세우기를 求(구) 할진대 반드시 먼저 精誠(정성)을 닦나니
精誠(정성)이 이르는 곳에 三神(삼신)님(天)이 또한 感應(감응)하시느니라. 

몸 가지기를 恭敬(공경)치 않으면 精誠(정성)이 아니며,
벗 사귀기에 믿음이 없으면 精誠(정성)이 아니며,
말을 함에 있어 진실이 없으면 精誠(정성)이 아니며
職務事業(직무사업)에 부지런치 않으면 精誠(정성)이 아니며,
患亂(환란)에 勇敢(용감)치 않으면 精誠(정성)이 아니니라. 

 

菜根譚(채근담)

 著者 : 洪自誠

 

 富貴名譽 自道德來者

부귀명예 자도덕래자

如山林中花 自是舒徐繁衍

여산림중화 자시서서번연

自功業來者 如盆檻中花

자공업래자 여분함중화

便有遷徙廢興 若以權力得者

변유천사폐흥 약이권력득자

如甁鉢中花 其根不植

여병발중화 기근불식

其萎可立而待矣

기위가립이대의

 

부귀와 명예가 도덕으로부터 온 것은

숲 속의 꽃과 같아서 저절로 쑥쑥 자라나 번성하고,

공적으로부터 온 것은 화분이나 화단 속의 꽃과 같아서

문득 옮겨지기도 하고 뽑히거나 피어나기도 한다.

만약 권력으로써 얻은 것이라면 꽃병 속의 꽃과 같아서

뿌리가 없으니, 그 마르는 것을 가히 서서 기다릴 수 있으리라.

   

朱子戒子訓 주자계자훈

 

北風怒號雪飄揚 念汝飢寒獨斲腸

북풍노호설표양 염여기한독착장

色必亡身須戒愼 言能害己更詳量

색필망신수계신 언능해기경상량

狅荒結友終無益 驕慢輕人反有傷

경황결우종무익 교만경인반유상

萬事莫求忠孝外 自然名譽達朝堂

만사막구충효외 자연명예달조당

 

북녘 폭풍에 눈이 날리니 너의 기한을 생각하여

홀로 창자를 깎는 것 같다

여색(女色)은 몸을 망(亡)치니 경계(警戒)하고 삼가며,

말은 자칫 해(害)를 입을 수도 있으니

매사(每事)에 조심하거라.

행동이 거친 친구를 사귀면 마침내 이익이 없고
교만하고 사람을 업신여기면 도리어 손상이 있다

모든 일은 충효 바깥에서 구하지 않는다

자연히 명예가 조정에 달하게 된다

 

崔顥최호선생 시

登黃鶴樓황학루    

昔人已乘黃鶴去 此地空餘黃

석인이승황학거 차지공여황학루

黃鶴一去不復返 白雲千載空悠悠

황학일거불복반 백운천재공유유

晴川歷歷漢陽樹 芳草妻妻鸚

청천력력한양수 방초처처앵무주

日暮鄕關處是 煙波江上使人愁

일모향관하처시 연파강상사인수


옛사람 이미 황학 타고 떠났으니
이곳에는 부질없이 황학루만 남아있네
황학이 한 번 떠나가 다시 돌아오지 않으니
흰 구름만 천 년 동안 부질없이 흘러가네
한양 땅 나무는 밝은 배에 뚜렷하고
앵무섬에 방초는 무성하구나
해 저무는데 고향은 어느 곳인가
물안개 핀 강가에서 수심에 잠기네
 

민손(閔損)

홑옷單衣

 

身衣蘆花不禦寒 隆冬寧使一身單

신의노화불어한 융동영사일신단

仍得好語回嚴父 子得團圖母得安

잉득호어회엄부 자득단도모득안

孝哉閔損世稱賢 德行由來萬古傳

효재민손세칭현 덕행유래만고전

繼母一朝能感悟 從效慈愛意無偏

계모일조능김오 종효자애의무편

 

갈대꽃 둔 옷으로 추위 막지 못하나               

한겨울에 차라리 내 한 몸만 춥겠네               

좋은 말로 아버지의 마음 돌리니                   

아들이 화합하고 어머니도 편안했네               

효성스런 민손(閔損)을 어질다고 일컬어         

유래한 덕행이 만고에 전하네.                        

계모가 하루 아침에 감동하고 깨달아              

이 때부터 인자하여 치우치지 않았네.  

 

列子 說符編  

국가를 다스리는 어려움은 현명함을 아는데 있다 .

 

列子曰 色盛者驕 力盛者奮 未可以語道也

렬자왈 색성자교 력성자분 미가이어도야

故不斑白語道失 而况行之乎 故自奮則人莫之告

고부반백어도실 이황항지호 고자분즉인막지고

人莫之告 人莫之告則孤而無輔矣 賢者任人 故 年老而不衰

인막지고 인막지고즉고이무보의 현자임인 고 년노이부쇠

智盡而不亂 故 治國之難 在於知賢 而不在賢

지진이부난 고 치국지난 재어지현 이부재현

 

열자가 말하였다 .

“용색이 왕성한 자는 거만하고 ,

완력이 왕성한 자는 힘자랑을 한다 .

아직 도를 말할 수 없다 .

그러므로 반백이 되기 전인 젊은 나이에 도를 말하면 실패하는데 ,

하물며 그것을 행하겠는가 ?

그러므로 스스로 힘을 자랑하면 남이 그에게 충고하지 않는다 .

남이 충고하지 않으면 , 고립되어 돕는 사람이 없다 .

현명한 사람은 남에게 맡기므로 , 나이가 늙어서도 쇠퇴하지 않고 ,

지혜가 다하여도 어지러워지지 않는다 .

그러므로 나라를 다스리는 어려움은 ,

현명함을 아는 데에 있고 스스로 현명하다고 하는 데에 있지 않다 .”  

 

韓愈(한유) 詩 古意(고의)

옛 사람의 뜻.

太華峰頭玉井蓮 開花十丈藕如船

태화봉두옥정연 개화십장우여선

冷比雲霜甘比蜜 一片入口沈痾痊

냉비운상감비밀 일편입구침아전

我欲求之不憚遠 靑壁無路難夤緣

아욕구지불탄원 청벽무로난인연

安得長梯上摘實 下種七還根株連

안득장제상적실 하종칠환근주연

 

태화산 봉우리 옥 우물에 나는 연꽃,

꽃을 피우면 열 길이요, 뿌리는 배와 같네.

차갑기는 눈 서리 같고 달기는 꿀 같은데,

한 조각만 입에 넣어도 고질병도 고친다네.

나는 이것을 구하려고 먼 길도 꺼리지 않으니,

푸른 절벽에는 길도 없어 오르기 어렵네.

어찌하면 긴 사다리로 열매를 따서,

일곱 우물에 심어 뿌리와 포기를 연하게 할까나?

 

雅谷書二章아곡서이장

 

 

兄弟乎 人自言有信 若無行何益之有

형제호 인자언유신 약무행하익지유

此信能救之乎 若兄弟姉妹赤身

차신능구지호 약형제매제적신

無日用之飮食 爾中有人謂之曰

무일용지음식 이중유인위지왈

安然以往 願爾飽暖而不以

안연이왕 원이포난이불이

其身所需之物與之 何益之有

기신소수지물여지 하익지유

如是信若無行 乃死也 身無魂乃死

여시신약무행 내사야 신무혼내사

信無行 亦死矣

신무행 亦사의

 

내 형제들아 만일 사람들 믿음이 있노라 하고

행함이 없으면 무슨 이익이 있으리오

그 믿음이 능히 자기를 구하겠느냐

만일 행제나 자매가 헐벗고 일용할 양식이 없는데

너희 중에 누구든지 그에게 이르되

평안히 가라 더웁게 하라 배부르게 하라 하며

그 몸에 쓸 것을 주지 아니하면 무슨 이익이 있으리오

이와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다

영혼없는 몸이 죽은 것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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