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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한시 모음

白雪歌백설가

동암 구본홍 2024. 4. 17. 11:09

岑參(잠삼)

白雪歌백설가

送武判官歸京(송무판관귀경)

 

北風捲地白草折 胡天八月卽飛雪

북풍권지백초절 호천팔월즉비설

忽如一夜春風來 千樹萬樹梨花開

홀여일야춘풍래 천수만수이화개

散入珠簾濕羅幕 狐裘不暖錦衾薄

산입주렴습나막 호구불난금금박

將軍角弓不得控 都護鐵衣冷難着

장군각궁부득공 도호철의냉난착

瀚海闌干百丈氷 愁雲慘澹萬里凝

한해난간백장빙 수운참담만리응

中軍置酒飮歸客 胡琴琵琶與羌笛

중군치주음귀객 호금비파여강적

紛紛暮雪下轅門 風掣紅旗凍不翻

분분모설하원문 풍철홍기동불번

輪臺東門送君去 去時雪滿天山路

윤대동문송군거 거시설만천산로

山廻路轉不見君 雪上空留馬行處

산회로전불견군 설상공류마행처

 

白雪歌(백설가)로 장안으로 돌아가는 무판관을 보내며

북풍이 대지를 말 듯 불어 흰 풀이 꺾이고

북방 하늘은 팔월인데도 눈이 날린다

밤새 홀연 봄바람 불어왔나?

천, 만 그루에 배꽃이 피었어라

눈이 주렴 안으로 날아들어 비단 장막 적시니

여우 갖옷도 따뜻하지 않고 비단 이불조차 얇게 느껴진다

장군은 각궁을 당길 수 없고

都護(도호)는 쇠 갑옷 차가워 입기도 어렵네

사막엔 백장의 두꺼운 얼음 널려 있고

수심어린 구름은 참담히 만 리 하늘에 엉겨 있다

中軍(중군)에서 술 차려 돌아가는 객에게 마시게 할 때

胡琴(호금)과 비파 그리고 羌笛(강적)이 울린다

저녁 눈 어지러이 轅門(원문)에 내리고

바람 몰아쳐도 붉은 깃발은 얼어 펄럭이지 않아라

輪臺(윤대)의 동문에서 그대를 떠나보내나니

돌아가는 이때 눈은 天山(천산) 길 가득하리

산과 길 굽이져 그대는 보이지 않고

눈 위에 부질없이 말발자국만 남아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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