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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한시 모음

不臥一食面壁坐

동암 구본홍 2025. 9. 25. 12:23

보설루(普說樓)의 주련


不臥一食面壁坐 鞭逼工夫似雪相

불와일식면벽좌 편핍공부사설상
懸崖撒手飛身轉 中間切莫疑思量

현애살수비신전 중간절막의사량
山梅落盡野花飛 谷口春殘客倒稀

산매낙진야화비 곡구춘잔객도희
遙望千峯紅樹裏 杜鵑啼處一僧歸

요망천봉홍수리 두견제처일승귀
荷葉團團團似鏡 菱角尖尖尖似錐

하엽단단단사경 릉각첨첨첨사추
風吹柳絮毛毬走 雨打梨花蝶飛

풍취류서모구주 우타이화협접비
春山無伴獨相求 伐木丁丁山更幽

춘산무반독상구 벌목정정산갱유
不貪夜識金銀氣 遠害朝看米鹿遊

불탐야식금은기 원해조간미륵유

 

 보설루(普說樓)의 주련


不臥一食面壁坐(불와일식면벽좌) 눕지않고 한끼먹고 벽 보고 앉아
鞭逼工夫似雪相(편핍공부사설상) 다그치는 참선공부 서리발 같이 엄하네
懸崖撒手飛身轉(현애살수비신전) 천길 벼랑 끝에 매달린 손 놓고 몸을 돌려야 하나니
中間切莫疑思量(중간절막의사량) 중간에 이르러 사량분별 하려들지 말게나
山梅落盡野花飛(산매낙진야화비) 산에는 매화꽃 지고 들에는 꽃잎 날리니
谷口春殘客倒稀(곡구춘잔객도희) 골자기엔 봄 저물어 오는 손님 드문데
遙望千峯紅樹裏(요망천봉홍수리) 멀리 바라보니 천 봉우리 붉은 숲속에
杜鵑啼處一僧歸(두견제처일승귀) 두견새 우는 곳에 한 스님이 돌아오네
荷葉團團團似鏡(하엽단단단사경) 연잎은 둥굴둥굴 둥굴기가 거울같고
菱角尖尖尖似錐(릉각첨첨첨사추) 마름뿔은 뾰족뾰족 뾰족하기 송곳같네
風吹柳絮毛毬走(풍취류서모구주) 버들개지 바람부니 솜털은 공처럼 굴러가고
雨打梨花蝶飛(우타이화협접비) 배꽃에 비 뿌리니 꽃잎이 나비처럼 날으네
春山無伴獨相求(춘산무반독상구) 봄산에 벗이 없어 홀로 찾으니
伐木丁丁山更幽(벌목정정산갱유) 나무베는 소리 쩡쩡하여 산은 더욱 그윽하네
不貪夜識金銀氣(불탐야식금은기) 탐심을 내지 않으니 금과 은의 기운을 알고
遠害朝看米鹿遊(원해조간미륵유) 해칠 마음 멀리하니 아침에 사슴이 와서 노는 것을 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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