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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한시 모음

放翁 陸游

동암 구본홍 2025. 9. 26. 21:19

放翁 陸游(방옹 육유).    임안춘우초제(臨安春雨初霽) 

臨安에 봄비가 막 개다

 

世味年來薄似紗 誰令騎馬客京華

세미년래박사사 수령기마객경화

小樓一夜聽春雨 深巷明朝賣杏花

소루일야청춘우 심항명조매행화

矮紙斜行閒作草 晴窗細乳戲分茶

왜지사행한작초 청창세유희분다

素衣莫起風塵嘆 猶及清明可到家

소의막기풍진탄 유급청명가도가

 

세상맛이 요즘 들어 비단緋緞처럼 얇은데

누가 말 타고 서울에 와 나그네가 되게 하였나.

작은 누각樓閣에서 하룻밤 봄비 내리는 소리 들었으니

내일 아침에는 깊숙한 골목에서 살구꽃 팔겠지.

작은 종이에 비스듬한 글씨로 한가롭게 초서草書를 쓰고

맑게 갠 창가에서 작은 거품을 보며 장난삼아 차를 품평品評하네.

흰옷에 바람과 먼지가 인다고 탄식하지 말아야 하니

그래도 청명절淸明節에는 집에 닿을 것이니….

 

天下萬物生於有 有生於無

천하만물생어유 유생어무

 

세상의 만물은 있음에서 생기하고
있음은 없음에서 생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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