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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암 詩 모음

내것이 아닌 것들의 반란

동암 구본홍 2022. 11. 5. 12:42
내것이 아닌 것들의 반란

내 속에 내것이 아닌

형식이 없는 뼈마디들

구름처럼

허공을 희롱하다

바람에 밀려

어디론가 사라 진 슬픔들



삶 속에

못 박혀 있던

녹슨 그림자들

허공에 몸부림 치다

어둠속으로

떠둘다

내 속에 내것을 찾아

깊이 새긴 상처들



오늘은

흔적없이

수납하는

마른 세월

용서 하면 안 될까

아직도

허기진 생을

조각조각 꿰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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