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25/04/12 (1)
동암 구본홍과 나눔의 방
아직 내 곁에
대문 앞 대추나무/ 동암 공허한 가난의 주머니 채우는 것은휑하게 뚫린 대문 지키는 대추나무같이 가정의 뼈를 새우는 울 아버지 식솔 같은 담부랑 아래 소풀를 다독이며대추나무는 돌담부랑 어깨를 기대고 선뭍으로 온 문지기입니다 평온은 아버지의 몫이지요무거운 짐을 진 하루가 절뚝이며일몰의 걱정을 바라다보며 서 있습니다뿌리 깊은 가난 밟히고 또 밟혀도 무겁습니다깊었던 설익은 하루 울안 찬바람 마시면어둡고 축축한 그늘 맛이 납니다막막함에도 내성이 생기는 허리 굽혀 일구어낸 살점들 눈빛을 보며허기를 달랠 고된 해동의 발톱을 새우고둥굴고 눅눅하고 미끄러운 예감의 일기를아버지는 말없이 오감의 빛으로행복을 파랗게 영걸어 피어 올립니다 세상에서 소외된 분노의 입바람 소리 외침이짓밟는 발목을 뿌리치거나세월 온기 바람으로 ..
동암 詩 모음
2025. 4. 12. 19: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