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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암 구본홍과 나눔의 방
구르는 곳에 싦이 있다
삶은 모가 없어야 잘 구른다 푸른 잔디 위로 골프공 하나 또르르 길을 낸다시작과 끝의 거리 알 수 없는 캄캄한 어둠이지만본래의 모습으로 둥글게 눕는다별빛 그을린 추억 수없이 헤아리던 나날또 다른 빛이 녹슨 기억을구석진 곳에서도 둥근 그림자를 만들고 있다가장 절박한 순간마다생의 발걸음마다 그림자 두껍게 내리려 하지 않고둥글게 굴러가는 내일을 기다림이 휘영청 바람에 흔들릴 허기의 굴레퉁겨 오르고 떨어질 때빙글빙글 시간의 푸른 반점이 새겨지고선명한 선과 무음의 입자들이 회전의 몸속으로 새겼다 지운다새로운 길 일으켜 세우려는 꿈둥글게 말아 올리고 있다내 인생은 홀인원 향해 둥글게 말아 올린다
동암 詩 모음
2025. 5. 23. 2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