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암 구본홍과 나눔의 방
묵장보감 본문
묵장보감 22
水國秋光暮警寒雁陣高
수국추광모경한안진고
憂心輾轉夜霜月照弓刀
우심전전야상월조궁도
해설:
해변가 가을 풍경은 늦어가는데
추위에 놀란 기러기 때는 하늘 높이 있네
근심스러워서 전전하는 밤이면
서늘한 달빛이 활과 칼에 비치고있네
목장보감 22
採藥忽迷路千峰秋葉裏
채약홀미로천봉추엽리
山僧汲水歸林末茶煙起
산승급수귀림말다연기
해설:
약을 캐다가 홀연히 길을 잃게 되니
봉마다 단풍 속에 있구나
산 속에 중들은 물을 길어서 돌아 가는데
숲속에는 차 끓이는 연기가 일어나는 구나
묵장보감 21
秋風惟苦吟世路少知音
추풍유고음세로소지음
窓外三更雨燈前萬里心
창외삼경우등전만리심
해설:
가을 풍경을 애써서 시로 지어 놓으니
새상에 아는 사람이 적구나
창밖에는 밤비가 내리는데
등잔 앞에 앉았으니 원대한 마음이 생기네
묵잔보감 22
土有親在堂甘旨貧不具
토유친재당감지빈불구
微禽亦感人淚落林鳥哺
미금역감인루락림조포
해설:
사람이 아버지 살아계시면 맛있는 음식을
가난하다고 구비하지 아니 할 소냐
토식인 날 짐승도 또한 사람을 감동케 하는 것이 있으니
눈물 흘리며 숲속에서 까마귀가 먹이고 있네
事過方知錯言終乃覺非
사과방지착언종내각비
因循度時日빈髮己如絲
인순도시일빈발기여사
해설:
일은 지나고 나야 바야흐로 착오됨을 알게 되고
말은 마치고 나면 곧 그릇됨을 깨달게 되는 것이다
순리로 인하여 세월을 지나게 되면
머리카락이 하얀 실같이 되는 것이다
醉臥西窓下孤眠到夕陽
취와서창하고면도석양
覺來推戶看微雨過方塘
각래추호간미우과방당
해설:
술에 취하여 창밑에 누워서
외로이 졸다가 석양에 이르렀네
잠을 깨어 창문을 밀치고 내다보니
이슬비가 연못에 내리고 있네
誰촉崑山玉裁成織女梳
수촉곤산옥재성직여소
牽牛離別後만擲碧空虛
견우리별후만척벽공허
해설:
누군가가 곤륜산의 옥돌을 잘라다가
재단하여 직여의 머리빗을 만들어 주었네
견우와 이별한 후에 속이 상하여
푸른 하늘 허공에 던져 노았나 보다
叩馬入何在靑山舊餘名
고마입하재청산구여명
當年不盡採薇蕨至今生
당년불진채미궐지금생
해설:
말머리 두드리던 사람은 어디에 있는고
청산에 옛 이름만 남아있구나
그 때에 다 캐먹지 못하여
고사리가 지금도 나오고 있네
묵장보감22
迷花歸棹晩待月下灘遲
미화귀도만대월하탄지
醉裏猶垂釣丹移夢不移
취리유수조단이몽불이
해설:
꽃속을 헤매다가 배로 돌아 오기가 늦었고
달을 기다리려고 여울로 내려 가기를 천천히 하였네
취중이라도 오히려 낙시를 할 수 있는데
배는 이동이 되어도 꿈은 이동이 아니 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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