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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한시 모음

자조 (自嘲)

동암 구본홍 2022. 11. 21. 11:28

허균 시 자조 (自嘲)  

 

春色滿長安 游人興未闌

춘색만장안 유인흥미란

攔街飛絮亂 霑袖落紅殘

난가비서란 점수낙홍잔

玉笛宵爭品 金壺曉不乾

옥적소쟁품 금호효불건

空憐病司馬 描得雪梅看

공련병사마 묘득설매간

 

봄빛이 장안에 가득해

노니는 이들은 흥이 아직 다하지 않았으니

버들개지들은 길을 막으며 어지럽게 흩날리고

떨어지는 꽃잎은 옷소매에 묻어 시드네

피리 소리들은 밤새워 서로 겨루고

술병 속의 술도 새벽까지 마르지 않았는데

병든 사마 *의 모습만 보기 애처로우니

눈 속에 핀 매화만 그려서 볼 뿐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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