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암 구본홍과 나눔의 방

그 말의 의미 본문

동암 詩 모음

그 말의 의미

동암 구본홍 2022. 11. 30. 16:44

 

천둥 번개 

어둠을 깨우고

와닥비 쏟아지는 밤

그 때 내게 했던  말

이젠, 우린 늙었어!

그 속에 숨어있는 색갈들이

혀 끝에 말라 붙어 끈적인다

밥에 하나의 미처럼 자꾸 씹힌다

여름 햇살처럼 토해 낸 말

자꾸 꿈틀꿈틀 온 몸 뒤틀게 한다

밤이 낮처럼 환해 진다

천둥 번개가 치고

밤새도록 비 내리는 밤

나도 천둥 번개 치는 밤이다

 

 

'동암 詩 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각  (0) 2022.11.30
  (0) 2022.11.30
좋은 詩란  (0) 2022.11.30
파열음  (1) 2022.11.30
白川歸海  (0) 2022.11.29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