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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암 낙서 방

흔들리면서

동암 구본홍 2022. 12. 15. 11:50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있으랴

흔들리고 넘어지고

다시 일어나고

또 넘어지는

우리 인생 아니던가

여보게

너무 한탄하지 마소

그렇게

고난을 어깨동무 하고 가는

인생 아니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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