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암 구본홍과 나눔의 방

삶의 껍질 버려야 본문

동암 낙서 방

삶의 껍질 버려야

동암 구본홍 2022. 12. 5. 08:50

()은 걸어가야만

높은지 낮은지 비로소 나를 깨우고

음식은 먹어봐야

짜고 싱거운지 느낌의 표정이 진다

"사위야 딸 낳아 보아라"란 말과 같이

세상살이는 먼 훗날

나이 덤만큼의 이치를 깨달을 줄 알 수  있는

아비를 이해하고

삶의 가치는 생활에서

참을 실천 해 나갈 때

참삶의 향을 느낀다

명목적인 삶은 생의 독이다

시간은 멈추지 않는다

삶의 껍질 버려야!

그때 아름다운 세상이 보인다

나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나

되물어 보고 있다

 

가벼운 것은 희다

흰 것

어떤 자리도

마다 않고 파고 들어

부끄러운 모습들

봉하고 있다

끝이 보이지않는 

철길보다 길고

차가운 겨울 밤

그리움의 하얀 부피만

소복히 쌓이고있다

가볍게 앉은 것

그 속

따뜻한

온기가 살아있다

 

두 눈을 감으면

더 앙칼지게

떠 오르는 기억

멀리할수록

더 환 하다

생의 마디 몇몇

소리 없이 흔들린다

내일 그리고

그다음 날도 

환 해 지는

허망한 생각

이루지 못할 꿈

웃음, 뼈를 새운다

'동암 낙서 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알콩달콩 살고픈  (0) 2022.12.24
흔들리면서  (0) 2022.12.15
뼈 마디 아슬한 당신  (0) 2022.12.15
멍청이  (0) 2022.11.15
황당한 일 겪어 보았는가  (0) 2022.11.1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