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암 구본홍과 나눔의 방
삶의 껍질 버려야 본문
길(道)은 걸어가야만
높은지 낮은지 비로소 나를 깨우고
음식은 먹어봐야
짜고 싱거운지 느낌의 표정이 진다
"사위야 딸 낳아 보아라"란 말과 같이
세상살이는 먼 훗날
나이 덤만큼의 이치를 깨달을 줄 알 수 있는
아비를 이해하고
삶의 가치는 생활에서
참을 실천 해 나갈 때
참삶의 향을 느낀다
명목적인 삶은 생의 독이다
시간은 멈추지 않는다
삶의 껍질 버려야!
그때 아름다운 세상이 보인다
나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나
되물어 보고 있다
가벼운 것은 희다
흰 것
어떤 자리도
마다 않고 파고 들어
부끄러운 모습들
봉하고 있다
끝이 보이지않는
철길보다 길고
차가운 겨울 밤
그리움의 하얀 부피만
소복히 쌓이고있다
가볍게 앉은 것
그 속
따뜻한
온기가 살아있다
두 눈을 감으면
더 앙칼지게
떠 오르는 기억
멀리할수록
더 환 하다
생의 마디 몇몇
소리 없이 흔들린다
내일 그리고
그다음 날도
환 해 지는
허망한 생각
이루지 못할 꿈
웃음, 뼈를 새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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