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笑軒別號說

동암 구본홍 2022. 12. 19. 12:00

笑軒別號說

 

余故聞固城海上風景勝絶其章山里別許氏世居德厚流被

여고문고성해상풍경승절기장산리별허씨세거덕후류피

遠近嶺表士友皆載其言今年冬余有晉州之行因隨宿笑軒

원근령표사우개재기언금년동여유진주지행인수숙소헌

精舍笑軒許氏之賢年方且四十而敎行好處庭中花木蒙翳老

정사소헌허씨지현년방차사십이교행호처정중화목몽예노

梅榦枯朽其枝之挺出者益奇月明遠峯相爲隱映願此間見於

매간고후기지지정출자익기월명원봉상위은영원차간견어

他所而若笑軒之軒昻後蔚居常恒帶歡客對之春風融然則洵非

타소이약소헌지헌앙후울거상항대환객대지춘풍융연즉순비

可易得許氏之厚未艾云其福亦未艾也海常里前不示其浩渺與後

가이득허씨지후미애운기복역미애야해상리전불시기호묘여후

山相爲揖讓許氏洵洵似之笑軒其益勤德素以引翼於後也

산상위읍양허씨순순사지소헌기익근덕소이인익어후야

 

해설:

笑軒別號說 소헌별호설

 

내가 일찍이 듣기에 고성의 해상 풍경이 빼어난 곳에

장산리가 있는데 이곳은 바로 허씨의 세거지로

덕의 두터움이 원근에 두루 미쳐서 영남의 사우들이 모두

그를 기리고 있다고 들었다

올해 겨울 내가 진주를 가는 길에 소헌정사에 묵었는데

소헌 허씨는 연세가 바야흐로 40인바 가르침과 행실이 뛰어나다

그 곳 정원에 꽃과 나무들이 우거져 있고

늙은 매화나무 가지가 뻗어져나가 달은 밝고

먼 봉우리와 서로 은은하게 비추이는 운치를 더해주고 있으니

이는 다른 곳에서는 비교할 수 없는 것이다

소헌의 집에서 늘 객을 봄바람처럼 환대하니

이는 바로 허씨의 후덕함으로써 다른 곳에서는 쉬이 대할 수 없을 것이리라

내가 듣기로 복은 그 복을 누리는 자의 것이라 하는데

해상리 앞의 넓고 아득한 바다와 뒷산이 서로 상응한 것이

허씨의 예를 다해 사양하는 정성스런 모습과 닮아으니

소헌의 근면과 덕의 바탕이 더욱 길이 후대에 전해지리라

 

(담원 정인보 1893-1950)

 

周兀鼓延年益壽

주궤고연년익수

漢瓦鏜富貴吉祥

한와당부귀길상

 

(위당: 담헌 정인보의 별호)

해설:

장수와 부귀를 바라는 글귀로서

주나라의 안석 높은 잔치는 장수를 더하고

한나라의 와당 기와에는 부귀와 길상이새겨져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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