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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峯선생 시 작품 문장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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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峯선생 시 작품 문장

동암 구본홍 2022. 12. 20. 15:15
三峯선생 시 작품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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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03 21:17:44



      삼봉집 제2권 칠언절구(七言絶句)

      절구 秋雲漠漠欲低牆 雀噪空庭涼滿堂 추운막막욕저장 작조공정량만당 階上苔痕帶微濕 牧翁危坐鬢如霜 계상태흔대미습 목옹위좌빈여상 아득한 가을 구름은 담장 머리에 나직한데 / 새는 빈 뜰에서 우짖고 당 가득 서늘하여라 / 섬돌 위의 이끼는 약간 촉촉이 젖은 가운데 / 단정히 앉은 목옹은 귀밑이 서릿빛 같네 / 삼봉집 제2권 칠언절구(七言絶句) 은계 상인 상죽헌 시권에 제하다[題隱溪上人霜竹軒詩卷] 一曲溪流繞屋鳴 數枝疎竹對霜橫 須知生意終難遏 又有源源活水淸 한 구비 시냇물은 집을 둘러 흐르고 두어 가지 성긴 대는 서리 앞에 비끼었네 생생한 뜻은 끝내 막기가 어려우니 끊임없는 활수가 또 있을 걸 알겠구려 三峰先生詩 山深千萬疊 (산심천만첩) 산이 깊어 천만겹 봉우리 何處着高僧 (하처착고승) 어느곳에서 고승을 만나보랴 石徑封蒼蘇 (석경봉척소) 돌 길은 푸른 이끼에 덮여있고 溪雲暗綠藤 (계운암록등) 구름은 록색 등나무를 가렸네 禪心松外月 (선심송외월) 선승의 마음은 소나무에 걸려있는 달이니 端坐佛前燈 (단좌불전등) 단정히 불등 앞에 앉아있네 應笑儒冠誤 (응소유관오) 응당 선비의 잘못을 비웃으려니 歸歟苦未能 (귀여고미능) 돌아가려다 끝내 발길을 멈추었네 삼봉선생 시 始聽鍾聲知有寺 房櫳隱約碧雲中 시청종성지유사 방롱은약벽운중 종소리를 듣고서야 절 있는 줄 알았으니 / 始聽鍾聲知有寺 푸른 구름 저 가운데 법당이 숨었구나 / 房櫳隱約碧雲中 삼봉집 제2권 오언율시(五言律詩) 차운하여 여흥으로 돌아가는 김비감 구용 을 전송하다 [次韻送金秘監 九容 歸驪興] 客有曠達者 秋風湖海歸 객유광달자 추풍호해귀 離亭寒草合 村樹暝煙微 리정한초합 촌수명연미 綵服庭闈近 故鄕魚稻肥 채복정위근 고향어도비 遙知李太守 樓月共淸輝 요지리태수 루월공청휘 손님 중에 광달한 사람이 있어 / 客有曠達者 가을바람 불어오자 호해로 가네 / 秋風湖海歸 떠나는 정자는 쓸쓸한 풀에 어울렸고 / 離亭寒草合 마을 숲엔 저녁 연기 희미하여라 / 村樹暝煙微 색동옷은 부모님에게 나아갈 게고 / 綵服庭闈近 시골엔 고기와 벼 살쪘으리라 / 故鄕魚稻肥 멀리서 알고 말고 이 태수님과 / 遙知李太守 누에 올라 밝은 달구경 할 것을 / 樓月共淸輝 다산시문집(茶山詩文集) 陟彼靈山 言鑿其石 稼穡卒勞 莫知我戚 展矣君子 邦之伯兮 저 영산에 올라 바위들을 파버리리라 씨 뿌리고 걷기가 이리도 힘드는데 걱정스러운 내 속을 모르다니 참으로 저 군자는 이 나라 방백이 아니던가 상촌선생집 :조랑을 보내며[送趙郞] 梨花落盡曉來雨 黃鳥飛鳴何處村 이화락진효래우 황조비명하처촌 春欲暮時君又去 閒愁離恨共消魂 춘욕모시군우거 한수리한공소혼 새벽녘 내린 비에 이화는 다 졌는데 / 梨花落盡曉來雨 어느 마을 날아가며 꾀꼬리는 우는 건가 / 黃鳥飛鳴何處村 봄이 다 가려는데 그대마저 떠나가니 / 春欲暮時君又去 무단한 걱정 이별의 한 둘이 겹쳐 애를 녹이네 / 閒愁離恨共消魂 가정집(稼亭集) > 율시(律詩) > 朝來細雨易成泥 怯送街頭瘦馬蹄 조래세우역성니 겁송가두수마제 掩卷南窓尋短夢 數聲隣舍午時鷄 엄권남창심단몽 수성린사오시계 아침 내내 가랑비에 어느새 땅이 질퍽질퍽 / 朝來細雨易成泥 거리에 들어서자니 말발굽 빠질까 겁이 덜컥 / 怯送街頭瘦馬蹄 남창에서 책을 덮고 잠깐 꿈속을 찾았더니 / 掩卷南窓尋短夢 한낮을 알리는 몇 마디 이웃집 닭 울음소리 / 數聲隣舍午時鷄 龜巖先生文集귀암선생문집 雨後溪竹 雨霽風涼秋意深 杖藜閒步幾孤吟 우재풍량추의심 장려간보기고금 羣山湧出雲煙靜 獨立溪南綠樹陰 군산용출운연정 곡립계남록수음 白髮無情侵老境 靑燈有味似兒時 백발무정침로경 청등유미사아시 백발은 무정해 늙음에 들었는데 밝은 등불에 책 읽는 재미는 어린 시절과 같구나 매월당선생시구 退筆如山未足珍 讀書萬卷始通神 퇴필여산미족진 독서만권시통신 몽당붓이 산을 이뤄도 진경에 이르기에는 부족하고 독서만권 이후에야 정신세계가 온전히 펼쳐지느니 매월당선생시구 花開花謝春何管 雲去雲來山不爭 화개화사춘하관 운거운래산부쟁 꽃이 피고 지는 것을 봄이 어찌 관장하며 구름이 가고 오지만 산은 초연할 뿐이네 매월당시구/제주-전북서예교류전 출품작 龜巖先生文集귀암선생문집 七言絶句/ 雨後溪竹 雨霽風涼秋意深 杖藜閒步幾孤吟 우재풍량추의심 장려간보기고금 羣山湧出雲煙靜 獨立溪南綠樹陰 군산용출운연정 곡립계남록수음 素谷先生遺稿卷之旬 矜嚴好禮 動止有則 居處幽室 必自修整 긍엄호예 동지유칙 거처유실 필자수정 三峯先生 詩 /봄눈 속에 최병부를 찾다[春雪訪崔兵部] 街頭楊柳欲春風 無奈朝來雪滿空 가두양유욕춘풍 무내조래설만공 走向君家急呼酒 衰顔憔悴尙能紅 주향군가급호주 쇠안초췌상능홍 길거리 버드나무 봄바람 일려는데 어찌하리 아침내 눈이 펄펄 내리는 걸 그대 집으로 달려와 급히 술을 부르니 초췌한 시든 얼굴 아직도 붉어지네 金陵集금능집 書畵跋尾詩 旬 三峯정도전(鄭道傳)선생시 동문선(東文選) 旬 사월 초일일(四月初一日) 山禽啼盡落花飛 客子未歸春已歸 산금제진락화비 격자미귀춘기귀 忽有南風情思在 解吹庭草也依依 인유남풍정은재 해취정초야의의 산새가 울기를 그치매 지는 꽃이 나는데 나그네는 돌아가지 못하고 봄은 이미 돌아가네 갑자기 남쪽 바람이 정이 있어 뜰의 풀에 불어 우거지누나 朴文秀 落照(登科詩) 放牧園中牛帶影 望夫臺上妾低鬟 방목원중우대영 망부대상첩저환 蒼烟古木溪南路 短髮樵童弄笛還 창연고목계남로 단발초동농적환 방목하는 동산에 소 그림자 길고 낭군 기다리는 누대위에 비친 아낙의 쪽 그림자 나지막하네. 푸른 고목 줄지어선 남쪽 냇길에는 단발 초동이 피리 불며 돌아오네... 淸虛堂 耕鑿何年代 耕鑿何年代 三家對七峯 경착하년대 삼가대칠봉 鳥呼窓外竹 雲宿檻前松 조호창외죽 운숙함전송 밭갈고 우물판지 몇해이런고 세 집이 일곱봉우리 마주 했구나 새는 창 밖의 대숲에서 우는데 구름은 난간 앞 솔에서 자누나 物物逢時各得香/ 경봉스님(鏡峰,1892∼1982) 物物逢時各得香 和風到處盡春陽 물물봉시각득향 화풍도처진춘향 人生苦樂從心起 活眼照來萬事康 인생고락종심기 활안조래만사강 서로서로 만날 때 향기를 얻고 온화한 바람 속에 봄볕도 따사롭네. 인생의 괴로움과 즐거움은 마음에서 일어나는 것이니 활달한 눈으로 세상을 보면 만사가 모두 편안하리라. 古風五十九首26/ 李白 碧荷生幽泉 朝日艷且鮮 벽하생유천 조일염차선 秋花冒綠水 密葉羅青煙 추화모록수 밀엽라청연 푸른 연꽃 그윽한 샘물에서 자라나 아침 햇빛에 더욱 곱고도 선명하구나. 가을꽃은 푸른 물을 무릅쓰고 빽빽한 잎에 푸른 안개가 서리었구나. <暑雨, 1959 여름비> 炎暑蒸人方雨來 푹푹 찌는 더위에 소나기 지나가고 無窮此地槿花開 영원한 금수강산에 무궁화 꽃 활짝 피었네 豁心樓上凉風動 마음이 통쾌한 정자 위로 시원한 바람이 지나가고 秋穀縣中淑氣催 가을곡식 쌓이는 고을에 맑은 기운에 영글어 가네. 篁裏人知琴裏日 대나무 숲 속에 사람들은 거문고 뜯으며 살아가고 酒中天下手中杯 술 마시며 사는 세상 손안에는 술잔일세 三庚五日前過去 무더운 삼복더위는 닷새 전에 지나갔고 薰熱欲雨雲作媒 비 내릴 듯 무더위와 구름은 짝을 지었네. <打 麥, 1946 보리타작> 秋不生涼麥始秋 서늘한 가을도 아닌 날 겉보리 터니 黃雲處處好豊謳 누런 구름 곳곳마다 드높은 풍년노래 枷聲連屋動天逈 도리깨 소리 집집마다 하늘 멀리 울리고 酒氣發豪破世愁 술 곰팡이 삐죽삐죽 세상 근심 떨쳐버리네 落粒積如泰嶽立 털어 놓은 겉보리는 큰 뫼처럼 쌓였고 薰蒸願浴大江流 찌는 열기 흐르는 땀 강물에 씻고 싶어라 長風萬里斜陽下 바람 부는 방방곡곡에 저녁노을 짙어지고 露脚隨陰歌白鳥 백로는 긴 발로 그늘 따라 흰 새 노래 부르네. <移 秧, 1959 모내기> 不失農期事日新 때를 놓치지 않아야 하는 농사 날로 새로워 早朝對飯着田身 이른 아침, 밥을 먹고 물 논으로 들어갔네 叱聲天地牛耕野 이랴 쯧쯧 하늘땅 울리는 소리에 황소는 논밭 갈고 歌占豊年蟹步人 풍년을 점친 노래 소리, 게걸음 치는 일꾼들 林下饁陰兼美酒 나무 그늘에서 먹는 밥과 술은 진미요 株皆植手接芳隣 손으로 심은 모포기는 꽃다운 이웃처럼 이어지네 古今此業俱如是 예나 지금이나 농사짓는 일은 모두 같으니 勤勉吾家富不貧 부지런한 우리들 넉넉하고 가난 없어지리. 不失農期事日新 早朝對飯着田身 불실농기사일신 조기대반착전신 叱聲天地牛耕野 즐성천지우경야 老覺人生萬事非 노각인생만사비 늙어서 생각하니 만사가 아무것도 아니다 憂患如山一笑空 우환여산일소공 걱정이 태산 같으나 한번 소리쳐 웃으면 그만인 것을 人生事 空手來 空手去 인생사 공수래 공수거 인생사 모두 빈 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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